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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폐막식을 끝으로 12일간 열렸던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성화는 꺼지지만 세계인들의 머릿속에 광주와 축구, 농구 등 주요경기가 열렸던 영광에 대한 기억은 오래도록 남을 것이다.
영광스포티움에서는 남자축구와 남·녀 농구경기가 펼쳐졌다. 남자축구는 3전 전승으로 본선에 진출, 우루과이를 맞아 3:0 승리를 거두고 11일 영광스포티움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브라질을 상대해 2:0 승리를 거두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브라질과 벌인 준결승 경기는 빗속에서 치러졌지만 스포티움을 가득 메운 영광군민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결승진출의 위업을 달성했다. 특히 영광군이 관중석 반대편 토성잔디에 천막 10동을 설치해 비를 피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13일 비록 결승에서 수적 열세 속에 이탈리아에게 3:0으로 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근성은 영광군민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가슴에 깊이 남을 것이다.

아깝게 예선탈락의 고배를 마신 남자 농구팀은 스웨덴과의 11~12위 순위결정전에서 84:75로 승리해 11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남자농구팀과 마찬가지로 예선 탈락한 여자 농구팀은 영광스포티움에서 열린 13~14위 순위결정전에서 브라질에게 58:65로 석패하며 14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은 금메달 47개, 은메달 32개, 동메달 29개를 수확하며 러시아, 중국, 일본을 따돌리고 하계유니버시아드 최초 종합 1위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선수들의 땀과 눈물에 영광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헌신한 자원봉사자와 성숙한 시민의식이 더해져 큰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
영광군은 시설, 진행 등에 있어 선수·관계자들의 호평을 받았고 군민들은 한국의 경기 뿐 아니라 다른 나라의 경기에도 적극 참여해 열정적인 응원을 보이는 등 대회의 성공적 진행에 기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영광군민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앞으로 있을 많은 스포츠대회에서도 발휘해 스포츠 도시 영광군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