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 너머로 신나게 공을 주고 받다보면 땀이 비오듯 흐르고 다리가 후들거리지만 함께 테니스를 치는 사람을 바라보면 즐거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가끔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그마저도 즐거운 테니스 동호인 박광규(34)씨다.
“테니스를 시작한지 1달밖에 되지 않았지만 오래전부터 해보고 싶던 운동을 좋은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즐거워요.”
박광규씨는 직장에서 탁구, 배드민턴,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며 동료들과 친목을 다져왔다.
테니스는 광규씨가 어렸을 적부터 꼭 해보고 싶었던 운동이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시작하지 못했다. 하지만 광주에서 영광으로 이사 오면서 바로 테니스를 시작하게 됐고 지금은 누구보다 열심히 배우며 즐기고 있다고 한다.
광규씨는 “테니스는 공이 라켓에 잘 맞아서 넘어가는 쾌감이 정말 짜릿하죠. 짧은 시간이지만 살이 많이 빠졌고 근력이 붙는 것 같아서 좋아요”라며 웃는다. 광규씨는 병원에서 혈액검사 일을 하고 있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테니스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하루의 끝에서 땀을 한껏 흘리고 목청껏 웃으면 모든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1주일에 4번, 3시간씩 꼬박꼬박 테니스를 치고 있는 광규씨는 “직장 선후배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더 즐겁고 서로 은근히 경쟁도 하면서 실력이 더 느는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비슷한 시기에 테니스를 시작한 후배들과 경쟁도 하고 항상 즐겁게 운동하는 광규씨지만 테니스의 어려움을 실감하기도 한다고. 그는 “해본 운동중에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한번씩 홈런을 날리기도 해요. 지금도 철망에 꽂혀있는 공이 보이네요”라며 웃음을 터뜨린다.
광규씨는 “현재 제 목표는 직장 선배님을 이기는 거예요. 정말 꼭 이기고 싶어요”라며 눈을 빛낸다.
오늘도 라켓을 쥐고 땀 흘리고 있을 그에게 응원을 보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