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친 숨소리와 몸을 부딪치며 튀는 땀방울, 발을 내딛을 때마다 들리는 마찰음과 ‘퉁퉁’하는 낮고 경쾌한 드리블 소리들이 가슴을 설레게 하는 농구.
지난 3일부터 14일까지 영광에서 펼쳐졌던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농구대회는 영광에 농구의 재미를 다시금 일깨웠다. 12년의 역사와 44명의 회원을 자랑하는 한수원 농구팀 N.E.O(회장 진일형 사진)는 대회일정이 마무리돼 아쉬움을 삼키면서도 대회에서 힘을 얻어 농구에 매진하고 있다.
진일형 회장은 “대한민국 대표팀이 세계의 벽을 실감하고 예선 탈락했지만 옛날 농구대잔치 시절 느꼈던 흥분을 다시 느낄 수 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N.E.O농구팀은 법성고 농구장에서 1주일에 한번 정기모임을 갖고 목요일에도 개인연습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기는 등 꾸준히 노력해오고 있다. 진 회장은 “농구는 실내운동이라 365일 언제나 운동할 수 있고 엄청난 체력이 필요한 유산소 운동인만큼 기초체력 등을 기르는데 좋습니다”라며 농구의 장점을 말한다.
법성고 감독, 코치의 도움으로 회원들이 실력을 늘리고 장소협조도 받고 있다는 진 회장은 “감독님의 지도로 실력향상에 크게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남도민체전에 군 대표로 나가서 3위를 기록하기도 했었습니다”라며 좋은 성적의 비결을 말하기도 한다.
진 회장은 “감독을 초빙해서 전술을 보강하고 내년 한수원 사택에 농구장이 생기면 개인연습시간도 늘릴 생각입니다. 그래서 기본기가 탄탄한 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영광에 농구가 더 대중화되고 많은 사람들이 즐기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N.E.O농구팀. 그들의 바람대로 영광에 ‘농구열풍’이 다시 불어오기를 바래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