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국화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아름다운 국화를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 영광21
  • 승인 2015.07.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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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 백수읍 문재옥씨

국화는 동양에서 재배하는 관상식물중 가장 역사가 오래된 꽃이며 사군자의 하나로 귀히 여겨왔다. 지금도 가을이면 국화의 아름다움을 즐기기 위해 영광뿐 아니라 많은 지역에서 국화전시회를 열어 즐기고 있다.
백수읍에는 지난해 귀농해 관상용 국화 분재를 재배하는 문재옥(54)씨가 있다. 문재옥씨는 국화로 다양한 작품을 만드는 것에 재미를 느껴 동호회 활동 등을 해오다 지난해 귀농을 결심하고 고향인 백수읍에 자리를 잡았다.
문재옥씨는 “국화 분재용 석부작을 주로 재배하고 있고 옹기, 대나무 등 다양한 분을 이용해 국화를 재배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30년 경력의 조경 전문가
문재옥씨는 귀농전 서울에서 30년간 조경업에 몸담았다. 나무를 관리하고 정원을 가꾸는 등의 일을 했던 그는 “식물을 기르고 관리하는게 마음이 편하고 좋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했던 조경일인데 경기도 안좋고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국화로 마음을 돌렸죠”라고 말한다.
30년을 해온 일이기에 손을 놓기가 쉽지 않았지만 국화를 재배하고 예쁜 모양을 꾸미는 것에 마음을 빼앗겼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일반적인 국화를 재배하기 보다는 석부작, 모양작 등 다양한 분재용 국화를 재배하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도전하고 있다. 국화 분재용 석부작은 돌모양 스티로폼에 어린 국화를 옮겨 뿌리가 스티로폼을 감싸서 꽉 쥐도록 고정하고 꽃의 모양을 예쁘게 잡아 관상용으로 판매하는 작품이다.
“석부작은 실제 돌은 아니고 돌모양의 스티로폼이에요. 돌은 무겁고 비싸고 위험하기 때문에 고민 끝에 돌모양만 내기로 결정했죠. 또 모양작은 삿갓, 십자가, 만자 모양 등 다양한 틀에 맞춰 국화가 자라도록 관리하는게 중요해요.”
 

   
   
 

노력과 열정 그리고 끝없는 도전
그는 “지난해 석부작은 600개중 300개만 성공하고 절반은 실패했어요. 숯으로 시도한 작품도 있었죠. 올해는 석부작 600개, 옹기분 등 작은 분재는 1,500개 정도 시도했어요. 올해는 석부작이 모두 성공했으니까 다음해에는 더 늘려나가야죠”라며 웃는다.
지난해는 테스트, 홍보에 힘썼다는 그는 지난해 실패했던 부분을 발판삼아 올해 수정·보완하는 노력을 기울였고 도매상 등 다양한 판로를 개척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올해 반응이 더 좋아질 거예요. 시장 수요에 맞게 다양한 시도를 해 볼 예정이예요”라고 말하는 그다.
국화가 피는 과정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싶어 석부작의 경우 꽃의 모양을 100% 만들어 꽃이 피기 직전 판매한다는 그는 분에 국화의 만개한 사진과 이름 등을 적은 명찰을 동봉한다. “사람들이 ‘이 꽃이 이렇게 피겠구나’ 알고 간단한 물관리로 사진과 같은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을 보고 즐거워했으면 좋겠어요.”
그는 “이왕 시작했으니 멈춤없이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할 거예요. 시장을 넓혀가면서 안정되면 다시 조경업도 하고 싶구요”라고 말한다.
하얗게 피었다가 빨갛게 지는 국화의 종류인 ‘백봉’처럼 현재 그의 도전은 순수한 하얀색이지만 그의 노력과 열정이 삶을 빨갛고 화려하게 수놓기를 기대해 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