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 - 김 점 례 씨 / 군남면

김 씨는 광주가 고향이고 19살 되던 해 군남으로 시집와 50여년동안 살고 있다. 슬하에 2남 5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 그는 45살에 남편을 잃고 혼자 갖은 고생을 하면서도 자녀를 바르게 키웠고 36세에 홀로된 시어머니를 친정어머니처럼 극진히 모시고 봉양해 주위에서 높은 칭송을 듣고 있다.
“사는 것이 나는 하나도 힘들지 않고 재미있어”라며 웃음 짓는 그는 “자식들을 잘 길러놓고 지금은 교회를 나가며 하느님을 믿고 사니 아무걱정이 없다”고 삶을 긍정적으로 표시 했다.
그는 또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났어도 한번도 원망을 해 본적이 없다”며 “먼저 가기는 했어도 자식을 기를 수 있도록 논과 밭이라도 남겨주고 갔으니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고 홀로 남겨진 외로움보다는 감사함과 오히려 자식 손주가 전해주는 기쁨을 함께 나누지 못하는 아쉬움으로 남편을 그리워했다.
김 씨가 거주하는 마을은 자자일촌으로서 마을주민 대부분이 일가친척들이다. 이런 마을에서도 그는 위와 아랫사람들을 잘 살피며 작은 정을 나누고 있어 더욱 귀감이 되고 있다.
어려움과 고생을 겪으면서도 그 삶을 탓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식을 돌보며 홀로된 시어머니를 정성껏 모신 그는 지난해 영광향교에서 효행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래도 왠지 모를 쓸쓸한 그림자가 드리워 보이는 그. “자식들과 남들은 고생하며 산다고 하지만 시어머니는 드실 것만 드리면 되고 그렇게 힘들것도 없어”라며 “나도 가끔 화가나고 불편함을 느낄때도 있지 항상 좋을 수는 없어”라고 솔직함을 털어놓으며 주변에서 보내주는 고운 시선들을 부끄러워했다.
그리고 그는 “젊은시절 시어머니나 시누이 시동생들이 몸이 약해 늘 누워만 있고 일도 잘 못하던 나에게 괄시나 천대를 하지 않고 늘 따뜻한 마음으로 베풀어준 것을 생각하면 이정도는 당연히 해야지”라며 변함없는 효도를 약속했다.
어쩌면 시어머니를 모시기보다는 시어머니를 때론 자식처럼 때론 남편처럼 의지하며 사는 김 씨.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도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그도 시어머니처럼 건강히 오래 장수하길 바라며 아쉬운 작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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