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일 3일간 장어잡기, 갯벌마라톤대회 등 풍성한 행사 열려
여름하면 떠오르는 바다. 하지만 바닷물에서 즐기는 것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 염산면 백바위해수욕장에서는 올해로 6번째 천일염·갯벌축제가 열렸다.
7 ~ 9일까지 3일간 열린 이번 축제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방문객이 찾아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축제준비위원회(위원장 이용찬)는 갯벌마라톤대회, 갯벌가요제, 장어잡기, 조개캐기, 머드슬라이드, 갯벌씨름대회, 뻘배타기, 천일염 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행사로 방문객의 오감을 만족시켰다.
다양한 행사중 특히 인기 있었던 체험행사는 장어잡기와 조개캐기였다. 하루 2차례 진행된 장어잡기를 위해 추진위원회는 장어 250㎏을 무료로 갯벌에 풀었고 방문객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갯벌에 뛰어들어 맨손으로 장어를 잡았다. 잡은 장어는 해변에서 즉석으로 구워 맛볼수 있게 해 방문객의 입을 행복하게 했다. 또 조개캐기를 위해 트랙터에 20여명이 탑승할 수 있게 트레일러를 달아 갯벌까지 이동하며 트랙터 탑승 체험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조개캐기를 위해 투입한 조개는 무려 9t에 달했다.
지난해 태풍 때문에 열리지 못했던 갯벌마라톤대회에는 300여명이 참가해 5㎞ 거리의 갯벌을 달렸으며 남녀, 부부, 3인1조 등 다양한 부문을 만들어 시상해 자전거, 굴비, 천일염 등 풍성한 선물을 제공했다.
갯벌가요제에는 20명이 예선에서 열띤 경합을 벌여 10명이 본선무대에 올랐다. 대상은 진성의 ‘안동역에서’를 불러 박수갈채를 받은 안종순(염산면)씨가 수상했다.
이밖에도 천일염담기, 머드풀장 스포츠 행사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대부분 무료로 진행돼 축제가 끝난 후 방문객들은 마음 가득 추억과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천혜의 자연이 준 선물인 천일염과 갯벌의 특성을 잘 이용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준 이번 축제는 내년에 더 다양하고 풍성한 축제로 돌아올 것을 약속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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