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고 되다~”
신나는 트로트 음악에 맞춰 팔다리를 움직이고 몸을 흔들던 어르신들은 음악이 끝나자 자리에 앉으며 즐거운 탄성을 지른다.
건강100세운동 힐링서비스(강사 정선아 사진)가 진행되는 군남 장고마을의 마을회관에는 20 ~ 30명의 마을어르신들이 모여 스트레칭, 음악에 맞춘 율동, 파크골프 등으로 건강 챙기기에 한창이다.
목포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지원으로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건강100세운동은 장고마을 어르신들의 즐거움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정선아 강사는 “장고마을에서 요가를 가르쳤던 인연으로 사업대상마을로 선정했어요. 처음 시작했을 때에 비하면 어르신들이 많이 건강해지셨어요. 20여분은 거뜬히 서서 운동하시니까요”라고 말한다.
운동뿐 아니라 혈액채취와 근육량 등을 측정하는 인바디 측정으로 건강관리까지 진행하고 있어 장고마을 어르신들의 호응이 뜨겁다. 어르신들은 1주일에 3번 회관에 모여 파크골프, 세라밴드운동, 요가, 율동 등으로 운동을 통해 즐거움을 찾고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운동하니까 몸이 더 낫지. 재밌어. 이런거 하니까 마을사람들도 모이고 놀고 얼마나 좋아.”
율동이 끝나고 실내파크골프가 진행되자 어르신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한마디씩 추임새를 넣는다. “워메 너무 약하다. 하하하.”, “봉사문고리 잡았네~”, “이야~ 들어갔다.”
한창 즐거운 어르신들을 바라보던 정선아 강사는 “연세가 있으셔서 어르신들이 아픈 곳이 많은데 더 열심히 운동하시게끔 유도해 어르신들이 건강하시도록 노력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젊을 때는 아무것도 아니던 작은 몸의 움직임 하나하나도 힘이 들고 아픈 어르신들은 회관에서 잠깐이나마 모여 운동하는 이 시간이 한없이 소중하고 기쁘기만 하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