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을 가득담은 아름다운 손글씨
감성을 가득담은 아름다운 손글씨
  • 영광21
  • 승인 2015.08.2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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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옥 <캘리그라피 강사>

일상생활에서 드라마 제목, 광고, 로고 등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친숙해진 캘리그라피. 붓과 펜뿐만 아니라 먹물만 있으면 나무젓가락, 빨대, 나뭇가지 등 틀에 박히지 않은 다양한 재료로 삐뚤삐뚤한 글씨도 하나의 작품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캘리그라피 강사 이미옥(38)씨.
예전부터 캘리그라피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미옥씨는 지난해 영광공공도서관에서 캘리그라피반을 수강하면서 본격적으로 캘리그라피를 시작했다.
“관심이 있었지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어서 시작을 못하고 있었는데 영광에서도 배울 수 있는 곳이 생겼다는 소식에 ‘드디어 기회가 왔다’라는 생각이 들었죠.”

미옥씨는 영광공공도서관에서 배우고 난후 광주에 있는 캘리그라피 공방에 다니며 기초부터 하나씩 배워 캘리그라피·수묵화 1급 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캘리그라피는 글씨를 꼭 잘 써야 할 필요없이 자신의 개성과 감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자체가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라는 미옥씨는 자격증 취득후 초등학교 5·6학년부터 중학교 1·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주 토요일 청소년문화센터에서 캘리그라피를 지도하고 있다.
“청소년지도사 양성과정을 수강하고좋은 기회가 와 올해 4월부터 아이들에게 캘리그라피를 지도하게 됐어요”라고 얘기한다.
글씨를 쓸 수 있는 도구가 한정적이지 않은 장점이 있는 캘리그라피를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고 재미있게 지도하기 위해 많은 재료를 직접 사용해보고 다양한 수업방식을 연구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사실 캘리그라피는 기본을 잘 다져야 자신만의 글씨체를 만드는 데 많은 도움이 돼요. 그런데 수강생들의 나이가 어리다보니 선긋기 등 기본적인 수업이 길어지면 많이 지루해 하더라구요.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수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책갈피 만들기 등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려고 연구를 많이 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도 있지만 미옥씨는 “개성을 표현하고 멋스러운 작품을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제가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앞으로 더 많이 배우고 연습해 캘리그라피 작가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하는 미옥씨는 캘리그라피와 팬시를 접목한 생활소품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얘기한다.
미옥씨만의 색깔이 가득담긴 ‘이미옥체’로 많은 작품을 탄생시키는 훌륭한 작가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