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슴을 울리는 드럼소리와 신나는 선율의 기타소리, 웅장한 베이스와 멜로디를 이끄는 건반이 만들어내는 하모니에 감성을 울리는 목소리의 노래가 더해지면 듣는 이의 심장을 뛰게 하고 흥이 절로 나는 밴드음악이 만들어진다.
대마면의 지역아동센터 <꿈이있는땅>(시설장 서은광)의 아이들은 기타, 드럼, 베이스 등 갖가지 악기를 통해 꿈과 희망을 연주하고 있다.
꿈이있는땅 밴드 동아리 15명의 아이들은 4년전부터 밴드동아리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고 마음을 치유하고 있다.
서은광 시설장은 “아이들이 마음껏 두드리고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며 스트레스를 풀고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고 있어요. 즐거운 활동에 몰입하면서 얻게 되는 좋은 효과예요”라고 말한다.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야간보호사업과 밴드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어 아이들은 매주 토요일 초빙강사의 지도를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노인요양시설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사랑해요’라는 주제로 공연을 하고 군청 앞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기도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한 꿈이있는땅 밴드동아리는 올해 11 ~ 12월 작은음악회를 열어 1년간 갈고 닦은 실력을 보여줄 계획이다.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 지금은 공연을 하기에 손색없는 실력을 갖췄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공연중 실수도 많았다. 드럼을 치는 수재군은 “드럼을 치는데 손에 땀이 많아서 스틱이 날아간 적도 있었어요. 정말 당황했었어요”라며 웃는다.
또 기타의 승재군은 “저는 기타를 치다가 줄이 끊어진 적이 있었어요. 모른척하고 계속 연주를 했는데 속으로 땀을 얼마나 흘렸는지 몰라요”라고 말한다.
작은 실수도 있었지만 경험을 통해 성장해가고 있는 아이들. 밴드활동을 진로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건전한 취미활동으로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은 호흡을 맞추며 함께 연주하는 것에서 큰 즐거움을 느끼며 성장하고 있다.
“밴드를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토요일마다 모여서 같이 점심먹는 것도 좋구요. 지금의 활동에 충분히 만족하지만 바이올린이나 색소폰 등 새로운 악기가 있어서 배우고 협주도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