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을 대표하는 꽃 국화. 형형색색, 크기도 다양한 국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꽃이다.
영광에는 가을 한철 아름다운 국화를 꽃피우기 위해 1년동안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다. 영광군농업기술센터 <국화모임>(회장 성금태)이다.
7년 역사의 <국화모임>은 30명의 회원들이 모여 아름다운 국화를 피우기 위해 서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며 노력하고 있다.
성금태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국화를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들이 아닌 아마추어에요. 농업기술센터에서 초빙한 강사님에게 매년 배우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저 국화가 좋아서 취미로 하는 모임이지만 회원들의 열정이 아주 뜨겁습니다”라고 말한다.
1년간 흘린 땀을 10월이면 만개한 국화를 전시하는 것으로 보상받는 <국화모임> 회원들은 자신이 가꾼 국화가 아름다운 모양으로 피어날 것을 기대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미옥 총무는 “4년전에 국화전시회를 보고 해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그래도 제 땀으로 예쁘게 피어난 국화를 보면 힘들었던 것도 싹 잊어버려요. 그 재미에 4년이나 하고 있는 것 같아요”라며 웃는다.
항상 온실에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름이면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기도 하지만 꽃을 생각하면 힘든 것도 잊을 수 있다고 한다.
견학 등을 통해 다른 지역의 국화를 배우기도 하고 1달에 2번씩 광주에서 오는 강사에게 배우기도 하며 국화를 가꾸고 있는 회원들. 농민, 주부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모여 서로 조언도 하고 품평도 해주며 국화를 통해 단합하고 있다.
각자 개성대로 자신의 분재를 가꾸고 있는 회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수시로 국화를 찾아 구상한 모습대로 국화가 피어나길 기대하며 손을 쉬지 않는다.
성 회장은 “꾸준히 관리해줘야 합니다. 줄기마다 일일이 묶어줘야 하기도 하고 생각한 모양대로 자라지 않을 줄기는 잘라주기도 해야 합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전시회에서 저희가 가꾼 국화를 보고 감동을 느낄 지역주민들을 생각하며 부지런히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오는 10월로 예정된 국화전시회에서 이들이 가꾼 아름다운 국화를 기대해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