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질 무렵 법성면 뉴타운 공원에 간편한 복장의 여성들이 삼삼오오 모여든다. 1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의 사람들이지만 소풍 하루전 들떠있는 아이처럼 하나같이 설레는 표정이다.
신나는 음악과 함께 운동을 즐길 기대에 가득 찬 이들은 굴비골 건강체조팀(강사 김옥자 사진) 회원들이다.
건강체조팀의 회원들은 사실 등록절차를 거쳤거나 팀이라는 형식을 갖췄다기보다 운동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모여 날마다 김옥자 강사와 함께 운동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이다.
김옥자 강사는 “법성에는 에어로빅과 같은 운동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학원이 없어요. 운동을 원하는 많은 분들이 계셔서 시작한 팀이에요”라고 말한다.
신나는 음악이 시작되면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김 강사의 동작을 따라 몸을 털고 흔들며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린다.
한 회원은 “꾸준히 즐겁게 운동하니까 건강은 기본이고 기분도 좋아지고 정말 신나요”라며 목소리를 높인다.

올해 4월부터 시작된 굴비골건강체조교실은 정해진 회원은 없지만 40여명의 사람들이 꾸준히 운동을 함께 하며 땀 흘리는 즐거움을 알아가고 있다.
12월까지 운영되는 건강체조팀이지만 회원들은 한목소리로 “계속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운동으로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어 좋고 열정적으로 지도해주는 강사도 정말 좋은데 곧 끝난다니 가슴이 아파요. 이 재미로 사는데 이제 운동 못하게 되면 어쩌나 몰라요.”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굴비골 건강체조팀. 그들의 땀이 영광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회원분들이 정말 강하게 원하고 열정이 대단해서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어요. 앞으로도 함께 즐거운 운동하고 싶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