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비소녀상을 아십니까?
평화비소녀상을 아십니까?
  • 영광21
  • 승인 2015.09.2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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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336 - ●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안미란 글 / 이경하 그림 / 한혜인 감수 / 개암나무)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평화비소녀상을 아십니까?’ 수요일마다 평화비소녀상 앞에서는 수요집회가 열린다. 무엇을 위한 집회일까?
오목이는 친구와 나물을 캐고 돌아오는 길에 일본 순사에게 잡혀간다. 트럭을 타고 군인용 열차를 갈아타고 커다란 배에 실려 어딘지도 모르는 곳으로 며칠을 굶어가며 인도네시아까지 끌려간다.
도착한 곳은 나무판으로 칸칸이 벽을 만든 허름하고 지저분한 위안소이다. 오목이는 그곳에서 짐승처럼 지옥 같은 삶을 살아간다.
일본에 원자폭탄이 터지고서야 오목이는 포로수용소를 통해 인천으로 돌아오게 된다.
뜯기듯 잘려진 단발 머리칼 고무신도 신지 못한 채 두려움에 손을 꼭 부여잡고 앉아 있는 아이가 평화비소녀상이다.
수요일마다 노란색 옷을 입고 노란 리본을 달고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게 말하고 있다. 일본은 어린 소녀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리고 두려움과 공포 그리고 가족을 버려야 하는 고통 속에서 살게 했다. 이제 일본은 더 늦기 전에 소녀들에게 무릎 꿇어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