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도 서북부에 위치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통한 전남의 제1관문 역할을 하고 있는 굴비의 고장 영광군이 전기구동 운송수단과 풍력발전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면서 산업도시로 변모를 꾀하고 있다. 영광군은 올해 20여개 기업과 2,000억원 투자규모로 2,000명 고용창출을 투자유치 목표로 정하고 대마산업단지와 송림그린테크단지 조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광군이 의욕적으로 투자유치에 매진하고 있는 대마산업단지는 대마면 송죽리와 남산리 일원에 164만1,000㎡규모로 2013년 5월 완공돼 활발히 분양중이다. 현재까지 분양률 41.3%를 보이고 있는 이곳에 100여개 업체를 입주시킨다는 계획으로 자동차·전기부품·전기장비·1차금속·식료품업체 등 신성장 동력산업이 집중공략 대상이다. 분양이 완료되면 연간 생산유발 1조5,000억원, 고용유발 8,500명 등 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영광군은 전국 자치단체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진흥기금 200억원을 조성해 투자기업에 적기 지원할 수 있는 최대 장점을 마련하고 특별한 인센티브 제공 등 타 지자체와 차별화된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마산업단지는 전기자동차산업단지로 인식돼 많은 군민들과 투자자들이 전기자동차와 관련된 부품과 관련산업만 유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대마산업단지는 전기자동차 관련 산업뿐만 아니라 기타 제조업·식품가공 등 모든 분야의 투지유치가 가능한 산업단지이다.
경기침체·수도권 규제완화 등의 영향에도 투자유치 이어져
몇년전부터 지속되고 있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더불어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으로 수도권 기업들이 지방이전을 꺼려하고 동함평산단·나주혁신산단·광주빛그린산단 등 인근 지자체에 우후죽순처럼 산단이 생기고 있는 등 제살 깎아먹기식 무분별한 산업단지개발로 분양여건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그 여파로 그동안 투자협약과 분양계약을 체결한 기업을 비롯해 부지매입을 완료해 착공을 기다리던 다수의 기업들까지도 투자를 포기한 경우가 속출했다.
영광군은 지난해 대마산업단지에 전기자동차 충전기 제조사인 ㈜이에스티를 포함한 4개 기업이 준공해 운영중에 있으며 감자탕으로 유명한 ㈜이바돔을 포함한 5개 기업이 착공해 곧 준공을 앞두고 있는 등 조금씩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전남도 투자유치평가 최우수상 수상
이러한 투자유치 성과가 인정돼 영광군은 전남도투자유치대상 종합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해 표창과 함께 시상금 2,000만원의 영광을 안았다.
이 평가는 도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순수 투자유치 실적, 투자유치 여건 조성, 튜자유치 일반행정 등 4개 분야 28개 항목에 대해 서면평가와 현장검증을 종합해 이뤄졌다.
700억원 투입되는 <e-모빌리티클러스터 구축사업> 국책사업 눈길
특히 친환경 미래 신산업이라 불리는 <e-모빌리티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총 700억원이 투입되는 국책사업으로 2014년부터 시작된 400억원의 <디자인융합 Micro-모빌리티 신산업 생태계 구축사업>과 300억원의 <전기구동 운송수단 실증기반 구축사업>으로 이뤄졌다.
<e-모빌리티클러스터 구축사업>은 전기자동차ㆍMicro-모빌리티ㆍ전기자전거ㆍ전기오토바이ㆍ세그웨이 등 전기로 움직이는 모든 이동수단에 대해 시험연구ㆍ평가인증ㆍ실증 등 전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핵심이 될 e-모빌리티지원센터가 대마산업단지 7만6,000㎡ 부지에 올해10월 본격적으로 착공이 되면 e-모빌리티 연관산업이 활발하게 유치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투자유치진흥기금 200억원 마련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 지원
군의 투자유치에 대한 의지는 전국 최고 수준이다. 2008년부터 조성한 투자유치진흥기금은 투자 초기에 필요한 자금을 적기에 지원해 투자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의 모범사례가 돼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 영광군만의 투자유치 전략이다.
또 영광군만의 차별화된 각종 특별 혜택도 파격적이다. 기업규모에 따라 최고 50%에 달하는 입지보조금과 20%의 시설투자보조금을 지원하고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기요금을 3년간 최대 2억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또 보조금 채권확보를 위한 보증보험증권 수수료를 최대 50%까지 지원하는 등 전국 최고 수준의 기업 지원제도를 운영 중이다.
<e-모빌리티> 연관 기업과 광주·전남권 기업 집중공략
군은 대마산단의 잠재된 가능성과 경쟁력,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며 전방위적인 기업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e-모빌리티클러스터 구축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데 투자문의가 줄을 잇고 있다.
중견기업인 ㈜디와이(동양기전)는 4륜 e-모빌리티 개발 핵심기업으로 10월말 지원센터 기공식에 맞춰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2017년 입주할 예정이며 ㈜디와이의 협력업체 2 ~ 3개사가 대마산단에 투자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또 3륜 모빌리티 개발기업인 ㈜영신테크는 이미 대마산업단지에 입주해 9월에 준공한 후 10월에는 본격적으로 공장이 가동된다. 이에 따라 연관된 기업 3 ~ 4개업체도 대마산업단지에 입주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기업들이 영광군을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영광군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해 수도권 기업의 투자유치가 어려워진 만큼 광주·전남권 기업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 지난 6월 광주하남산단 입주기업 대표 60여명을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진곡산단과 전남도 인근 개별입지 기업들을 방문해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 결과 지난 17일 ㈜자연공학개발과 투자협약을 체결해 10월에만 3 ~ 4개 기업과 투자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동안 투자 약속만 하고 투자실현을 머뭇거리던 한국스틸텍, 하나스틸 등 3 ~ 4개 기업들이 올해 착공하는 등 투자가 본격화 될 전망이다.
대마산업단지 시련, 도전, 극복
수도권 규제완화에 따른 수도권 기업의 지방이전 부진, 인근 자치단체의 무분별한 산단개발, 장기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들의 신규투자 감소 등 투자유치여건은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한 실정이다.
일부에서 대마산업단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불편한 여론을 조성하는 것 또한 영광군의 투자유치를 발목 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동안 에코넥스 주식 사기사건이나 일부기업의 부도 등 대마산업단지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의욕적으로 유치했던 일부 기업이 투자실현을 못해 군 재정에 손실을 끼치는 부정적인 요인이 있었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 본다는 심정으로 알차고 견실한 기업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불필요한 여론몰이보다는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주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다.
군은 올해 10월 e-모빌리티센터 기공식을 기점으로 대마산업단지 분양 홍보에 주력하는 등 투자유치를 내실 있게 추진해 조기에 산단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하고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련은 있지만 성실하게 노력하고 도전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일반적인 상식을 현실로 보여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