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나게 봉사하는 국악지킴이 ‘얼쑤’
신명나게 봉사하는 국악지킴이 ‘얼쑤’
  • 영광21
  • 승인 2015.09.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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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전통을 아끼고 이어가며 그 안에서 즐거움을 찾고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기여하고 있는 국악예술단이 있다. 영광읍의 <얼쑤국악예술단>(회장 박춘자)이다.
<얼쑤국악예술단>은 지난해 8월 영광읍대표 농악팀원 등이 뜻을 모아 창단했다. 고전무용, 판소리, 모둠북, 사물놀이, 민요 등 다양한 국악장르를 아우르는 팀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다.
박춘자 회장은 “지키고 이어가야 할 국악을 우리가 직접 연주하고 알리는 것이 보람돼요. 집에만 있으면 찌뿌둥하고 몸도 마음도 늙어가기만 하는데 나와서 연습도 하고 공연도 하니까 즐겁고 활기가 넘치죠”라고 말한다.

50 ~ 60대로 구성된 30명의 단원들은 지역내 요양원, 경로당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공연을 펼치고 영광군번영회 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에서 초청공연을 하며 우리의 것을 알리고 있다.
“북소리는 하늘이 열리는 소리라고 해요. 음악과 함께 박자를 맞추는 난타와는 또 다르죠. 모둠북 소리로 하늘을 열듯이 영광지역 국악에 대한 관심과 사랑도 열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얼쑤국악예술단>은 창단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지난 8월에 열린 고창모양전국국악경연대회에 출전해 판소리부문과 타악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박춘자 회장은 “우리 단원들의 열의가 대단해요. 고생도 많이 해서 고맙구요. 나이가 있어서 북가락 외우기가 쉽지 않은데 우리 단원들은 자려고 누워서 배를 두드리며 북가락을 외울 만큼 열정이 있어요”라며 웃는다.
운동 삼아 예술단 활동을 하는 단원, 취미생활로 국악을 선택한 단원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뤄진 단체지만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과 국악에 대한 사랑만큼은 하나같이 뜨거운 <얼쑤국악예술단>이다.

다가오는 추석에도 그들이 전하는 따뜻한 국악이 영광에 널리 퍼질 것이다.
“연말이면 다양한 곳에서 봉사도 하고 무료찻집 같은 형태로 모금공연도 열어서 나누는 활동뿐 아니라 국악을 알리는 일에도 계속 노력하고 싶어요. 잘 따라주고 단합하는 단원들에게 항상 감사하고 첫째는 즐거운 취미, 둘째는 봉사라는 생각을 가슴에 품고 <얼쑤국악예술단>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에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