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까치가 물고 간 할머니의 기억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글·그림 / 문지영 옮김 / 한겨레아이들)

100세 시대라 말하는 요즘이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힘든 노년을 보내는 분들도 많다.
자동차를 몰고 나온 할머니는 차키를 잃어버려 곤란하다. 할머니는 까치가 차키를 훔쳐 갔다고 거짓말 할까 고민하다가 새처럼 나는 기분이 어떤지 궁금해진다. 할머니는 걸어서 집에 가기로 하고 즐겁게 길을 걷는다. 집으로 가는 길에 자전거를 타고 신나게 달리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행복해진다.
그리곤 까치가 훔쳐간 물건들을 보관해 두는 보물창고를 발견하면 얼마나 신날까 상상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피자를 사러 나간 할머니의 손은 비어 있었지만 할아버지는 할머니를 꼬옥 안아준다. 이따금 할아버지는 할머니의 병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릴 만큼 힘들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할까 겁이 난다.
노부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감동적으로 전해진다.
소중한 기억을 잃어버리고 사랑하는 가족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지금 건강한 삶을 위해 아이와 함께 생활습관을 점검하고 실천하는 계획을 세워보자.
지선선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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