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릴레이 - 박 정 홍 씨 / 백수읍
원불교의 발상지인 백수읍 길용리가 고향인 박정홍(38)씨. 그는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박중빈 집안의 3남3녀 중 둘째로 태어나 어린시절부터 원불교 독실한 신자로 생활을 했다. 이런 그는 영산원불교대학을 졸업하며 교무의 길을 걸었지만 몸이 건강하지 못한 어머니를 가까이 모시며 고향과 가정을 먼저 지키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 교무의 길을 접게 됐다. 그후 그는 독학으로 컴퓨터를 공부해 워드프로세서 1·2급, 정보처리기능사, 정보기기운용기능사, 정보처리산업기사, 컴퓨터활용 2급, 인터넷정보검색사 2급, 인터넷정보검색사 1급 필기합격 등의 자격을 취득했다.
“고향에서 농사를 지으며 컴퓨터 공부를 할 때는 주변에서 모두들 걱정의 눈초리를 보내었다”는 박 씨는 “자격취득 후 영광에서 학원강사를 했고 그 후 8년간 광주에서 학원을 경영하다 지난 98년 법성에서 학원을 시작하며 영광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지난 세월을 전했다. 그는 백수서초등학교 특기적성 강사를 거쳐 현재 영광초등학교 컴퓨터 강사로 재직중이다.
이런 박 씨는 어느 누구보다도 지역을 사랑하고 주변을 아끼는 마음 넉넉한 사람으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 주위에서 고운 시선을 받고 있다. 길용리 한 주민은 “그는 길용리 청·장년회 총무를 맡고 있으며 단체의 화합과 발전을 위해 개인의 바쁜 일상에도 최선을 다하는 마음이 바른 사람이다”며 “특히 마을을 위한 일이라면 먼저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강한 추진력으로 선·후배의 중간 역할을 잘하는 믿음직스런 청년이다”고 그를 소개했다.
또 마을의 한 선배는 “그는 가지고 있는 지식과 기능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이나 일반인에게 대가없는 지도를 오랜 세월동안 해줬고 컴퓨터의 구입 설치 수리 등도 도우며 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며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기능적인 지식만이 아닌 됨됨이를 그리고 삶의 방식을 함께 지도하고 있다”고 덧붙여 칭찬했다.
이처럼 진솔한 마음을 담아 학생들을 지도하며 성실히 지역을 지켜나가고 있는 그는 지난 2001년 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마음에 종이 되지 말고 마음의 주인이 된다면 그 삶은 바로 부처님의 삶일 것이다”며 “부와 명예는 없지만 마음 만큼은 항상 따뜻하게 살려고 한다”고 말한 박 씨.
그는 진실한 삶을 깨닫고 스스로 도전하며 책임질 수 있는 인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경주를 계속 이어갈 것을 약속했다. “바보처럼 살았습니다”라며 호탕하게 웃는 그의 미소는 오히려 세상을 더 바르게 인도하며 밝고 건강하게 열어가고 있었다.
저작권자 © 영광2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