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들의 생기 발랄 불꽃 ‘스파크’
여고생들의 생기 발랄 불꽃 ‘스파크’
  • 영광21
  • 승인 2015.10.16 15: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광고 댄스동아리 <스파크>

지난 9월 불갑산상사화축제장 한편에서 초대가수를 보며 환호하고 신나는 음악에 왁자지껄 떠들기도 하는, 어디서나 흔히 볼 수 있는 생기발랄한 여고생들. 하지만 댄스대회에서 자신들만의 무대가 주어지자 음악에 녹아든 진지한 눈빛의 댄서들로 변한다.
이들은 영광고등학교의 댄스팀 <스파크>(회장 문은지)의 팀원들이다.
<스파크>는 지난해 2학년이던 9명의 학생들이 모여 만들었고 지금은 2·3학년 학생 14명이 모여 댄스를 즐기고 있다.
문은지 학생은 “춤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모여서 공부하다 쌓이는 스트레스도 풀고 재밌게 즐기며 활동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문은지 학생은 초등학교 때부터 춤에 관심이 많아 광주 학원에서 춤을 배우기도 했지만 다른 팀원들은 대부분 <스파크>에서 활동하며 처음 춤을 접했다고 한다. 동아리 시간을 이용해 주로 춤 연습을 하며 건강과 즐거움을 챙겼던 이들은 이번 불갑산상사화축제에 처음 출전해 댄스부문 인기상을 수상했다.
은지 학생은 “저희가 전문적으로 춤을 배운 팀도 아니고 댄스를 진로로 생각하는 팀도 아니지만 졸업전에 좋은 추억을 남겨보고 싶어 출전했어요. 상은 바라지 않았는데 인기상을 받아서 좋았어요”라며 웃는다.
<스파크>라는 팀 이름은 지난해 전 교장선생님이 지어주신 이름이라고 한다. 처음에는 특별한 이름 없이 영광고댄스팀이었지만 <스파크>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준 교장선생님이 톡톡 튀는 번갯불 같은 팀이 되라는 뜻으로 <스파크>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처음에는 세제 이름 같아서 좀 그랬는데 지금은 다들 만족하고 전 교장선생님께 감사해요”라고 말한다.
이제 졸업을 앞둔 창단 멤버들은 후배들이 <스파크>를 잘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돌아보면 힘들 때도 있었지만 즐거웠어요. 후배들도 춤을 통해 더 친해지고 즐겁게 활동했으면 좋겠어요.”
<스파크>를 창단한 문은지 학생을 비롯한 팀원들은 대학에 가서도 춤을 취미로 즐기며 <스파크>를 잊지 않을 생각이다. <스파크>의 1막은 내려가지만 2막, 3막의 새로운 장이 열려 건강한 활동을 이어가기를 기대해본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