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가 황금고리에요
우리는 모두가 황금고리에요
  • 영광21
  • 승인 2015.10.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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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339 - ● 이 세상의 황금 고리 (박영신 글·그림 / 보리)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누가 만들었을까?
세상의 첫째날, 모든 것의 어머니 모마님은 해와 달을 만들고 하늘에서 땅 끝까지 온갖 것들을 만들어 낸다.
둘째날, 모마님은 세상을 살피러 나갔다가 깜짝 놀란다. 풀, 메뚜기, 개구리, 오리, 늑대가 서로 꼬리에 꼬리를 물며 불만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상황이 혼란스럽다. 서로를 먹고 먹이다 보면 세상에 남아나는게 없을까 걱정된 모마님은 늑대의 불만인 똥을 찾아간다.
과연 모마님은 똥에게서 세상을 멋지게 할 비법을 알아낼 수 있을까?
굵직굵직한 판화기법과 검정과 노란색의 조합은 호기심을 불러 온다.
똥은 누구 때문이라는 불만 없이 자신이 삭아 없어져 푸른 풀들이 우거져 멋진 세상이 만들어짐을 기뻐한다. 더럽다고 무시당하던 똥은 이 세상을 돌게 하는 황금고리였던 것이다.
주인공이 아니고 일등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빛낼 수 있는 황금고리가 될 수 있도록 개성을 인정하고 격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