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따서 세계 최고가 될 거예요”
“금메달 따서 세계 최고가 될 거예요”
  • 영광21
  • 승인 2015.10.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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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영광중앙초등학교 체조부 김현민 학생

똘망똘망한 눈으로 꿈을 말하는 아이만큼 예쁘고 사랑스러운 것이 있을까. 영광중앙초 김현민(13) 학생은 작지만 다부진 몸으로 “영광중앙초 출신 체조선수 김대은, 김승일 선배처럼 멋진 체조선수가 되고 싶어요”라고 소망을 말한다.
13주년을 맞은 <영광21> 신문처럼 13세의 나이로 다부진 꿈을 전하는 김현민 학생이다.
초등학교 3학년때 체조를 시작한 김현민 학생은 “선생님이 오셔서 체조해보고 싶으냐고 물어보셔서 그렇다고 했어요. 운동선수가 멋있을 것 같았거든요”라며 수줍게 웃는다. 하지만 훈련을 시작하면 송진가루가 묻은 하얀 손을 탁탁 털며 사뭇 진지한 눈으로 반대편 마루의 모서리를 응시하는 모습에서 제법 성인 체조선수의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지금 체조선수가 됐는데 멋있어진 것 같아요?”라는 물음에 현민 학생은 “조금 멋있어진 것 같아요”라고 대답해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3위의 성적을 기록한 현민 학생이 가장 자신 있는 종목은 마루 종목이다. 마루, 도마, 링, 철봉 등 다양한 체조 종목을 설명하는 눈빛이 사뭇 진지하다.
현민 학생을 지도하는 이권섭 코치는 “현민이는 특히 힘이 좋습니다. 지금처럼 열심히 운동한다면 전도 유망한 선수가 될 것이 틀림없습니다”라고 말한다.
한창 뛰어놀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매일 체육관에서 훈련을 하느라 힘들 때도 있지만 꿈을 위해 인내하며 한걸음 한걸음 발을 내딛고 있는 현민 학생이다.
체조 지도시스템이 관내 중·고등학교에 갖춰져 있지 않아 타지의 체육중학교에 입학할 예정인 현민 학생이 영광을 떠나서도 고향을 잊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 꿈을 이루길 기대한다.
“체조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거예요. 힘들 때도 있지만 열심히 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가 되고 싶어요. 올림픽에 나가 금메달을 따서 세계 최고가 되는 것이 마지막 목표에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