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비산업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굴비산업 어떻게 활성화시킬 것인가
  • 영광21
  • 승인 2015.10.31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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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굴비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대다수가 한숨만 내뿜는다. 굴비의 원재료인 참조기의 가격이 전년대비 2배 이상 올랐고 잡히는 양조차 턱없이 적기 때문이다. 게다가 참조기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정작 굴비가격은 거기에 맞춰 올릴 수가 없는 까닭에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만큼 굴비산업을 활성화시키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영광굴비산업특구는 2009년 5월 지식경제부장관으로부터 지정을 받아 2014년에 특구지정기간이 만료됐다. 영광군에 따르면 법성포 굴비산업특구 지정이 2014년말 만료됐으나 중소기업청 고시에 따라 2019년까지 5년간 연장됐다고 한다.
산업특구란 지역의 특화발전을 위해 설정된 구역으로서 <지역특화발전특구에 대한 규제특례법>에 따라 지정·고시된 지역을 말한다.

지역특화발전특구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특성에 맞는 특화사업계획을 독자적으로 수립하고 중앙정부가 여기에 선택적인 규제특례를 적용해 특화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제도로 2004년 9월부터 시행되고 있다.
이에 영광군은 중소기업청 고시 제2015-20호에 의해 특구지정이 연장됨에 따라 총 사업비 215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굴비산업의 발전을 지속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영광굴비의 원산지인 법성포는 굴비생산의 최적지로 연평균기온 10.5℃이며 법성포의 갯바람은 인근 돔배섬에서 S형으로 굽이돌아 불어오는 지리적 기상요인으로 낮에는 습도가 45% 이하, 밤에는 96% 이상인 상태가 5 ~ 6시간 지속된다.
특히 적당한 일조량이 참조기를 급하게 건조하거나 부패를 방지하는데 적합하고 파리 등 해충의 번식이 어려운 여건을 형성해 예로부터 법성포는 파리가 없는 포구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물론 지금은 무분별한 갯벌 매립으로 인해 예전에 비하면 조금은 열악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성포는 천혜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

유교 경전인 <주례>에 나오는 고사성어에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이야기가 있다. 직역을 하면 ‘귤이 변해 탱자가 되다’는 말로 같은 종류의 것이라도 기후와 풍토가 다르면 그 모양과 성질이 달라진다는 뜻이다. 즉 아무 곳에서나 참조기를 엮어 건조한다고 모두 굴비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영광군 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굴비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과 군이 함께 힘을 합하지 않으면 안된다. 침체된 경기 속에서 굴비로 생계를 이어가는 우리 지역은 서로 머리를 맞대고 슬기로운 지혜를 도출해내야 한다.
특구지정이 향후 5년간 연장됨으로써 법성포단오제는 물론 옥외광고물, 굴비특허 등 영광굴비와 관련된 산업의 특례적용과 지속적인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울러 굴비와 관련된 단체들도 공동의 이익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책을 찾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만 한다.
“밥은 안먹으면 안되지만 굴비는 안먹어도 괜찮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에 기초한 활성화 방안이 나오지 않으면 굴비산업은 계속 난항에 부딪힐 것이다.

박 찬 석 / 본지 편집인oneheart@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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