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42 - ● 노란 장화(허정윤 글 / 정진호 그림 / 반달)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아이는 우비랑 장화를 찾고 우산으로 놀이하는 걸 즐긴다. 그런데 좋아하는 물건이 사라졌다면 아이는 어떻게 할까?
비가 내리자 아이는 장화를 찾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직접 말랑말랑한 노란 장화를 찾아 나선다. 노란 장화를 닮은 화분, 칙칙폭폭 기차, 달팽이 집, 나무 의자를 찾아내지만 아이의 노란 장화는 아니다. 아이는 포기하지 않고 노란 장화를 찾다가 커다란 공룡을 만나 화들짝 놀라 소리지르고는 다시 노란 장화 찾기에 나선다. 노란 장화를 신고 즐거운 친구들을 보자 아이는 슬퍼진다. 다음날 집 앞에서 노란 장화를 찾은 아이는 기쁘지만 이미 비가 그친 뒤다. 도대체 노란 장화는 누가 찾아준 걸까?
노란색의 상큼함이 읽는 내내 사랑스럽다.
노란 장화를 가져간 건 바로 커다란 공룡이다. 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공룡 발자국 웅덩이에 노란 장화를 신고 들어가 첨벙이며 신나게 논다. ‘노란 장화 신은 공룡은 무엇을 하며 놀았을까?’를 상상하는 것도 즐겁지만 비오는 날에 직접 바깥 놀이를 경험하면서 나만의 추억을 만들어 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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