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초하고 아름다운 난의 매력에 빠지다
청초하고 아름다운 난의 매력에 빠지다
  • 영광21
  • 승인 2015.11.0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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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우회

난초는 그 꽃의 모습이 고아할 뿐 아니라 줄기와 잎은 청초하고 향기가 그윽해 어딘지 모르게 함부로 대하기 어려운 범상치 않은 기품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예로부터 난초의 이러한 모습을 군자나 고고한 선비에 비유했던 것이다.
고고한 아름다움의 난에 반한 사람들, <난우회>(회장 김재윤)는 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난을 키우고 가꾸는 취미를 함께 하고 있다.
7년전 읍·면별로 난을 가꾸는 사람들이 모여 결성된 <난우회>는 20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각자의 난을 키우며 혼자만의 취미가 아닌 함께 나누는 취미생활로서 <난우회> 활동을 하며 매년 품평회·전시회를 통해 난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있다.

김재윤 회장은 “난이 좋아서 시작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자신들이 키운 난이 쏟은 정성만큼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가받을 때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말한다.
매월 모임을 갖고 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난우회> 회원들은 가끔은 함께 산행을 하며 산에서 자란 난을 채집하기도 한다. 김 회장은 “혼자 즐기는 것보다 함께 하기에 즐거움이 배가 되고 산에도 다니면서 건강도 찾을 수 있어 좋습니다”라고 말한다.
살아있는 생물인 난이 모습을 바꿔가며 자라는 과정과 1년에 보름정도 꽃을 피우기 위해 1년동안 정성을 쏟는 기다림이 난을 키우는 큰 즐거움이라는 <난우회> 회원들이다.
김 회장은 “난의 가격에 대한 오해도 많다고 알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그저 풀 일수도 있지만 난을 기르는 사람들에게는 자식 같기도 하고 아름다움과 희소성이 주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에 높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온 정성을 쏟아 기른 난이기에 그에 맞는 가치를 평가받고 보람을 느끼고 싶다는 <난우회> 회원들은 사람들의 인식과 중간 상인들의 난을 보는 시각이 바뀌기를 소망하고 있다.
김 회장은 “난이 취미로서 더 활발해지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작더라도 올바른, 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난우회>가 앞장서서 영광에 난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라고 말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