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 그림책으로 감동을 전해요
우리 시 그림책으로 감동을 전해요
  • 영광21
  • 승인 2015.11.12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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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343 - ● 선생님 과자(장명용 시 / 김유대 그림 / 창비)

초등학교 교실에서 아이들의 눈이 향해 있는 곳은 선생님이 계신 곳이다. 만약 선생님 혼자 맛있는 걸 드신다면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꼬마는 수업시간에 선생님 몰래 과자를 먹다가 봉지째 빼앗긴다. 교탁에 덩그러니 올려진 과자봉지가 어떻게 될까 궁금했는데 선생님이 혼자 과자를 잡수시는 거다. 과자를 뺏긴 아이는 물론 반 아이들 전체의 눈은 과자를 먹는 선생님께 쏠려 있다. 먹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을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선생님은 혼자 맛있게도 드신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혼자 다 드실까봐 공부가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과자를 먹을 수 있을까?
어린이를 위한 우리 시 그림책으로 익살스런 표정과 과장된 그림은 읽는 내내 유쾌하다. 선생님과 아이들의 한바탕 소동이 정겹기만 하다.
선생님은 아이들과 어울려 과자를 손가락에 ‘쏘옥’ 끼워 넣고는 함께 웃으며 먹는다. 아이들과 함께 어울려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내는 선생님의 마음이 훈훈하다.
그림책 속 이야기처럼 스승과 제자의 대립이 아닌 존경과 예의 그리고 사랑으로 어울려 배우는 교육 현장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