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청 간부공무원 군수부재중 넋 나갔나
군청 간부공무원 군수부재중 넋 나갔나
  • 영광21
  • 승인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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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시간전 업무종료 제주도 집단 여행떠나
영광군청 일부 공무원들의 복무기강 해이문제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일부 공무원들의 느슨해진 복무기강 해이는 솔선수범해야 할 중간간부공무원들로부터 비롯돼 하위층 공무원들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달리 이중잣대로 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러한 중간간부공무원들의 복무기강 해이는 군청 수장인 김봉열 군수가 관광상품 벤치마킹 차원에서 일본 후타미 석양박물관 등 6박7일간의 해외 공무수행차 자리를 비운 사이 나타나 임기말 레임덕 현상으로까지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지난 21일 군청 모 과장을 비롯한 담당(계장) 등 6명은 근무시간이 끝나기 수시간 전 다음날 이어지는 토요휴무제 등을 이용, 제주도 한라산 여행을 목적으로 근무지를 벗어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이전에 토요휴무제가 없을 경우나 토요전일근무제때도 근무조에 속한 극히 일부 공무원들이 출장을 빌미삼아 근무지를 이탈했던 구태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군청 모 공무원은 “점심시간때 외부에서 식사하고 사무실에 조금만 늦게 들어오더라도 상사나 감사계의 눈치를 보는 일반 공무원들의 처지를 생각할 때 단 몇시간이지만 군수가 부재중인 상황에서 다음날이 휴무라는 이유로 솔선수범해야 할 과장이나 계장들의 행동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모 공무원도 “1년5개월만 지나면 임기 11년을 채우고 퇴임하는 군수의 처지가 하나라도 더 성과를 내오려고 1분1초가 아까워 노심초사할텐데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중간간부들이 태만하게 행동하는 것은 무책임한 행태다”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