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의 즐거움은 힘든 산행을 인내하고 정상에 올랐을 때의 성취감과 계절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더 큰 즐거움이 있으니 바로 좋은 사람과 함께 하는 산행이다.
법성송죽산악회(회장 이은례)는 여성산악회로서 함께 하는 산행의 즐거움을 널리 알리고 있는 영광의 모범 산악회중 하나이다.
이은례 회장은 “저희 산악회는 동생, 언니할 것 없이 우애가 돈독하고 서로 위하는 마음이 큰 산악회예요”라고 말한다.
40대부터 70대까지 35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법성송죽산악회는 1달에 1번 계절에 맞는 산을 정해 산행을 하며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찾고 있는 산악회다. 서로 위하는 마음이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하는 법성송죽산악회이기에 산을 오르지 못하는 고령의 회원들은 케이블카 등으로 정상에 올라 후배 회원들이 정상에 오를 때까지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며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각자가 자신의 체력과 몸 상태에 맞게 산을 즐기면서도 10년 이상 큰 문제없이 산악회가 유지되는 것은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만한 산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회장은 “여름이면 계곡이 좋은 산을 고르고 가을이면 단풍이 좋고 케이블카가 있는 산을, 봄이면 꽃놀이 할 수 있는 산을 정해 등산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회원이나 산의 아름다움을 즐기려는 회원 모두 만족할 수 있게 산행을 하고 있어요”라며 웃는다.
회원들은 정기산행 외에도 각자 법성 인의산이나 불갑 불갑산을 수시로 찾아 산과 사람을 즐기는 법성송죽산악회는 서로 인정하고 배려하는 ‘팀’으로 똘똘 뭉친 건강한 산악회다.
“지금처럼 성실히 동생들 잘 챙기고 선배들 잘 따르면서 산을 즐기고 싶어요. 나이가 들어 활동을 그만두더라도 며느리를 그 자리에 넣어 대를 이어 산악회 활동을 하도록 하는 그런 마음가짐의 산악회예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