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46 - ● 곤충들의 편지(올가 쿠비키나 글 / 예카테리나 신코프스카야 그림 / 문성원 옮김 / 사파리)

곤충을 좋아하는 아이들은 책으로 만나는 것도 즐긴다.
여기 곤충들의 고민을 담은 편지가 도착한다. 도대체 곤충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몇시간째 수컷이 매달려 있어 힘든 암컷 이십이점무당벌레, 못생겨서 우울한 마다가스카르휘파람바퀴, 아이들 괴롭힘에 보잘것 없는 존재라 느끼는 아마존무사개미, 공포 영화에 출연하는 게 싫은 탈박각시나방, 사람들의 미움을 받는 노랑초파리, 힘이 센 것이 미안한 수컷 헤라클레스장수풍뎅이, 다리 하나를 잃어 슬픈 유럽정원거미, 세상에서 가장 큰 나비인지 궁금한 아틀라스나방, 어린 시절의 기억이 궁금한 왕잠자리, 새끼를 업고 다니느라 고통스러워 우울한 암컷 전갈 등 곤충의 비밀스런 고민이 담겨 있다.
곤충들의 실감나는 편지와 친구와 대화하듯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글에는 곤충에 대한 위로와 칭찬은 물론 새로운 곤충의 정보가 담겨 더 흥미롭다.
우리 아이가 곤충들의 고민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면 어떤 답장을 보냈을까? 그림이나 사진 그리고 어떤 내용이든 괜찮다. 그 편지 안에는 이해하는 마음이 자라고 있을테니 말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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