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 이공연 원장 / 이한의원
상황버섯·헛개상황(桑黃)이란 중국에서 유래된 말로 목질진흙버섯이라 한다. 처음 진흙덩이 형태로부터 점점 나무그루터기에 혀바닥을 내민 단단한 목질조직을 지닌 모습으로 자란다. 고산지대의 수십년 자란 고사목에 주로 기생하는 다년생으로 자연계에서 번식이 잘되지 않아 희귀한 편이다. 상황버섯은 끓이면 노랗거나 담황색으로 맑게 나타나며 그 맛과 향이 꼭 보리차 끓인 것과 비슷해 순하고 담백하다.
각종 암에 좋다고 해 고가에 유통되고 있는 것 같다. 모든 약재가 그렇듯이 상황버섯 또한 누구에게나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최근 임상가에 의해 밝혀졌다. 체질관계를 고려않고 중환자에게 투여할 경우 자칫 더 악화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상황버섯은 일반약재와는 성격이 다른 특이한 것으로 병세가 위중할 때에는 효과가 있어도 건강한 사람에게는 병을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병을 만드는 수가 있다.
암이나 간경화 같은 위중한 병세에서는 목체질(태음인)과 토체질(소양인)은 상황버섯이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만, 금체질(태양인)과 수체질(소음인)은 상황버섯을 먹으면 아주 좋지 않은 결과를 얻게된다.
위중한 병세가 아닌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토체질에게는 별문제가 없으나 나머지 체질이 복용했을 때는 건강이 악화되기 쉽다. 상황버섯은 체질이나 병세의 경중 등 상황에 따라 잘 맞춰 복용해야한다.
헛개나무는 호깨나무라고도 하는데 자생력이 강해 어디서나 잘 자라는 편이다. 독이 없고 맛이 달며 성질이 평해 청혈 이뇨작용이 있는데 헛개나무의 열매쪽이 간에 효과가 좋다고 해 최근 널리 보급되고 있다.
비록 숙취를 제거하고 간기능을 보호하며 손상된 간을 회복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지만, 목체질(태음인)에만 좋은 약재이다. 수체질의 간에는 약간 효과가 있으나 장부의 밸런스가 깨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금체질과 토체질은 오히려 간이 나빠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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