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정 종 박사 회고 “굴비골마라톤대회 역사적 연원 찾자”
올해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인 굴비골마라톤대회와 관련해 영광지역이 마라톤과 깊은 역사적 인연을 맺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같은 증언은 정 종 박사가 영광마라톤동호회(회장 최석무)와 갖은 자리에서 나왔다. 지난 22일 영광마라톤동호회 임원들이 마련한 자리에서 초대된 정 종 박사는 “영광에서 열심히 달리며 건강을 지키고 있는 마라톤 동호인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영광에서는 80여년전에 최초 마라톤대회가 열렸었다”고 말하며 지난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달고 출전해 우승을 한 손기정 선수와 3위를 한 남승룡 선수가 있었다”며 “그해 10월 영광에는 독립운동체인 체육단이 발족되면서 그를 기념하는 마라톤대회가 개최됐고 그 자리에 남승룡 선수가 참여해 선수들을 격려하며 영광에서 법성까지 함께 달려 주민들의 높은 환호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그 당시 마라톤 대회에서는 지금은 고인이 된 당시 백학리에 거주했던 1916년생인 황유선씨가 1위를 차지했다고 회고했다. 남승룡 선수는 순천이 고향으로 1952년 학다리고등학교를 졸업한 김인범 선수를 전남대에서 지도해 전국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도록 했다. 현재 순천에서는 그의 뜻과 얼을 기념하는 ‘남승룡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 90세인 정 종 박사는 “어릴적부터 많이 걷고 지금까지 등산을 꾸준히 한 것이 건강을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보약이었다”며 “오는 5월 영광에서 개최될 제1회굴비마라톤대회에 많은 영광동호인들이 참여하길 바라고 이번 대회가 1회 대회가 아닌 역사적으로는 2회 대회라는 강한 자부심을 갖고 영광의 마라톤 발전에 더욱 노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영광마라톤동호회 최석무 회장은 “마라톤발전과 동호회원을 격려해 주기 위해 어려운 걸음을 해 주신 정 종 박사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동호인들도 정 종 박사의 말씀처럼 역사적인 의의를 바탕으로 더욱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하며 자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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