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영광 환경농업으로 미래 개척
관광영광 환경농업으로 미래 개척
  • 영광21
  • 승인 2005.01.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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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종합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제언 ②
최근 발간된 영광향토문화연구회의 <향맥>에 게재된 전남대 전태갑 교수의 <영광종합발전전략 수립을 위한 제언>이 남다른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언론에 게재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재차 부상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핵폐기장 유치문제와 관련해 고향을 떠나 출향인으로서 느끼고 있는 지역문제에 대해 객관적으로 접근해 있다는 평가가 그것이다. 본지는 향맥의 양해를 구하며 전 교수의 글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독자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편집자주

영광을 발전시키기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본 대책은 분야별, 지역별, 연차별로 이뤄져야 한다. 분야별로는 영광의 경우 산업진흥계획과 문화예술분야의 진흥계획이 중요할 것으로 생각하되 다음과 같이 분야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

◇ 산업진흥 1. 농림 수산업 2. 기간산업 3. 광공업·제조업 4. 서비스·상업 5. 정보산업 6. 환경산업 7. 관광산업 ◇ 문화·예술진흥 1. 내고장 인물 2. 내고장 문화 3. 내고장 예술 ◇ 자연환경(생태) 1. 산 2. 평야 3. 강 4. 바다 5. 섬 ◇ 종교 1. 불교 2. 원불교 3. 기독교 4. 천주교 5. 기타

지역별 연구로는 영광지역내 각 읍·면별 개발 또는 발전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각 지역마다 특성을 살리고 그 동안의 역사와 전통을 조사하며 살려야 할 지역특성을 만들어 가도록 해야 한다. 물론 그 속에는 인문 자연 생태 문화 산업 종교 특품 등 다양한 것들이 지역의 특성에 맞게 정리 될 수 있을 것이다. 각 지역은 지역 나름의 개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연차별 계획으로는 투자계획을 수립하고 투자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계획과 발전 혹은 진흥계획은 이제 세계속의 사업으로, 작품으로 기획되고 설계돼야 한다. 이제 국제화되고 세계화 된 안목으로 세계인이 즐거워 하고, 느끼게 하고, 배우게 해 주는 그러한 것들도 만들어 가야 하기 때문이다. 연차별 계획은 구체적인 시행계획과 같이 수립돼야 한다.

관광영광, 그린투어·블루투어의 영광으로
영광은 다른 지역과 다른 독특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다. 우선 신령의 빛이 내려 쪼이는 고장이다. 백제불교의 시원인 마라난타가 불교를 전파한 곳이기도 하고 원불교를 창시한 박중빈 대종사께서 이곳에서 깨우치고 원불교를 개종한 지역이다. 그런가하면 지금은 어느 지역보다도 기독교 신자가 많은 지역이다.

어떻든 한국불교의 최초도래지, 원불교의 창시지역으로써 지역을 승화 발전시킬 수 있다. 백수의 해안도로는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바다를 접하는 도로이다. 광주에서 불과 1시간 거리에 칠산바다를 보고 일몰을 즐길 수 있는 거리이다. 더불어 광주에서는 가장 가까운 섬 낙월도, 송이도, 안마도가 있다.

관광을 즐기면서 농촌의 푸르름을 즐기거나 관광명소를 관광하면서 농어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그린투어리즘을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바다를 통해 섬에 닿음으로써 새로운 삶을 느끼게 하는 블루투어리즘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영광이다.

영광군민도 잘 알지 못하는 안마도의 절경은 아직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잠자는 섬으로 남아 있으나 그 절경이 우리나라의 어느 섬에 떨어지지 않는다. 한국도서(섬)학회 전문가들이 안마도를 서해의 절경이라고 칭찬했음을 상기시킬 필요가 있다. 법성포의 단오제나 굴비의 산업화 관광지화를 곁들이는 관광계획은 지금 한창 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사업과 연계해 훌륭한 관광명소가 된 것임을 예시한다.

환경농업의 선두주자로
영광을 환경농업의 선두주자로 만들자. 이미 함평에 졌다고, 곡성에 졌다고 포기하지 말고 지금부터 시작하자. 군민의 약 30%이상이 농업인구인 영광으로서는 환경농업에 소홀 할 수가 없다. 산업전체가 그리고 세계의 모든 나라들이 토지 및 생태자원을 그리고 환경을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식품에 있어서는 사람들의 소득이 높아지면서 점차 안전식품을 좋아하게 된다. 소득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더욱 환경식품을 선호하게 될 것이다. 하루 빨리 환경식품을 생산하는 방안을 터득하고 소득수준이 높은 소비자를 향해 판매하는 슬기를 지녀야 한다. 영광에서는 농·축·임·수산물 등 환경농산물을 생산하도록 생산자들이 노력해야 한다.

환경식품산업은 우선 토양을 양호하게 만들고 비옥하게 만든다. 지속적인 생산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스러운 기반조성이 되기도 한다. 생산기술을 터득하고 이러한 식품을 생산하게 되면 처음 기술이 터득될 때까지는 생산비가 더 많이 들기도 하나 환경농업의 기술을 터득하게 되면 생산비가 더 많이 들지 않는다.

물론 환경식품의 생산은 현재로써는 유통이 가장 취약한 부분이다. 그러나 이를 개척해 가면서 그리고 방안을 만들어 가면서 이의 생산을 늘려 가야 한다. 영광을 환경식품 생산의 선두주자로 만들어 가자.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 노력해서 우리나라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해 가자.

신령의 빛으로 명명된 영광
그동안 어려움도 많이 주었지만 역시 더 높은 의지도, 의욕도, 철학도 준 것으로 생각한다. 과거의 어려움 딛고 이제 우리 같이 굳건하게 일어서자. 본래 우리가 지닌 풍부한 자원을 제 몫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서 더욱 잘 사는 고장으로 만들고 선현들이 우리에게 물려 준 문화·예술 그리고 고고한 종교와 철학의 정신으로 우리 모두를 만들어 가자.

우선 잘사는 고장, 신령의 빛으로 정신 건강을 창조하는 고장, 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하는 고장, 와서 보고 즐기고 배우고 놀고 먹고 자고 쉬고 가는 고장, 그러면서 마음 놓고 안전식품을 즐길 수 있는 바람직스러운 고장으로 만들어 가자. 먼저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해 가고 그래서 역시 영광이라는 모두가 공감 할 수 있는 우리 영광을 만들어 보자.
전태갑 교수 / 전남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