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름다운청소년들 영광지부가 지난 8월10일부터 10월2일까지 관내 14 ~ 60세 청소년과 성인 등 624명을 대상으로 성폭력과 성의식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본지는 그 결과를 요약·게재한다.
/ 편집자 주
■ 조사개요
- 조사대상 : 만 14세 ~ 60세 청소년과 성인 대상
- 분석대상수 : 624명
- 조사내용 : 성폭력 피해 경험 및 대응 및 그 외 성폭력 관련법에 대한 인식, 성폭력 관련 서비스 욕구 등
- 조사방법 : 영광 터미널 상설 조사부스, 걷기대회, 상사화축제장 부스 운영을 통해 참가자 및 터미널 이용자 설문실시
- 조사원 : 영광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원 사전 교육후 설문조사 실시
- 조사기간 : 2015년 8월10 ~ 10월2일
문1. 성폭력 피해율
조사 대상자의 성폭력 피해율을 살펴보면 강간피해 0.5%, 강간미수 피해 1.8%, 심한 성추행 경험 1.5%, 가벼운 성추행을 경험했다는 응답은 16%로 나타났다. 또 성희롱은 11.2%, 음란전화 등은 48.6%, 성기노출은 22.6%, 스토킹은 5.1%로 광고, 스팸을 포함한 음란전화나 문자 등 미디어를 통한 피해를 경험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각종 매체의 음란성 광고나 스팸성 홍보 메시지 등을 통해 성적 수치감을 느끼거나 불편한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경험을 했다는 응답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52%, 여성 46%가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으며 미혼보다는 기혼자가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2. 성폭력 인지
영역별 성폭력 상황에 대한 인지정도를 조사한 결과 언어 성폭력 93%, 태도 성희롱 89%, 음란매체 노출 92%, 스토킹 76.8%, 성기노출 94.7%, 성추행 95.3%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스토킹 피해에 대해서 성폭력으로 인지한다는 응답률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상대방의 의사와 상관없이 자신의 애정행동이나 구애행동이 상대방이 싫어하는 행동이라면 처벌이 가능한 성범죄의 일부임을 알아야 한다.
또 눈짓, 몸짓을 이용한 태도 성희롱과 부부성폭력, 성행위중 중단 요구에 대한 질문에서 10%의 응답자가 ‘성폭력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문3. 개정된 성범죄 관련 법령에 대한 인지
이번 조사는 친인척 성폭력 처벌, 공공장소 성추행, 공공장소 몰래카메라 촬영, 친고죄 폐지, 성폭력 피해자 전담 경찰관의 조사 등 개선되거나 강화된 처벌에 관한 법령에 대한 인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친인척에 의한 성범죄의 처벌 가능성을 모르는 사람이 11.9%, 공공장소 성추행에 대한 처벌은 7.1%, 공공장소에서 몰래카메라 촬영 4.8%, 친고죄 폐지 35.3%, 성폭력 전담경찰관 운영은 16.8%가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4.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통념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설문으로 피해자가 범죄의 책임, 원인 제공, 예방 미흡 등 원인이 피해자에게도 있는지 질문해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통념을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전체 조사자중 32.8%의 응답자가 ‘여자가 끝까지 저항하면 강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남성이 39.5%로 여성 28.1%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성의 성충동은 통제할 수 없어 해소해야 한다’에 대한 질문에서 ‘그렇다’고 답한 여성의 응답이 32.7%로 남성의 응답 26.6%보다 약 5%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강간을 당한 여자는 어느 정도 죄책감을 느껴야 한다’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21.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이중 남성이 24.2%, 여성이 18.9%로 나타났으며 ‘여자들이 조심하면 성폭력을 줄일 수 있다’는 질문은 42.2%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문5. 성범죄 피해자 우려
평소 일반범죄 피해 우려, 성범죄 피해 우려, 늦은밤 귀가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우려, 가정에 타인 방문 공포 등 뉴스를 통해 얻어진 범죄 상황에 대한 불안감을 리커트 척도를 통해 측정했다.
일반범죄 피해와 성범죄 피해 우려 불안에 대한 부분을 비교·조사해 지역의 성범죄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를 조사했다.
일반 범죄에 대한 불안 척도는 2.9점이나 성범죄에 대한 불안도는 2.6점으로 약간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하지만 남성이 2.5점과 2.1점을 보이는 것에 비해 여성은 3.1점과 3.0점으로 범죄에 대한 피해 불안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일반범죄는 40대가 3.1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대 이상이 2.4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나타냈다. 성범죄에 대한 우려는 모든 연령대가 2.5점 이상으로 비슷한 추이를 보이는 가운데 20대가 2.2점으로 가장 낮게 조사됐다.
문6.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에 대한 인지
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관에 대한 인지는 청소년상담복지센터(76%)와 성폭력상담소(72%)에 대한 인지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58%), 국선변호인제도(50%), 여성폭력원스톱지원센터(4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응답자들은 진술조력인제도와 폭력피해여성 거주지원제도에 대해서는 60% 이상이 ‘모른다’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