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번째 규모 풍력단지 영광군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
전국 3번째 규모 풍력단지 영광군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
  • 영광21
  • 승인 2015.12.1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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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성장동력 신재생에너지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195개 협약 당사국이 ‘파리 기후협정’ 최종 합의문을 채택했다.
이번 협정은 선진국에만 온실가스 감축 의무를 지운 1997년 ‘교토 의정서’와는 달리 195개 당사국 모두가 지켜야 하는 첫번째 세계기후변화 대응 합의다. 이에 당사국들은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지구 평균온도의 상승폭을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2℃보다 훨씬 적은 1.5℃까지 제한하기로 했다.
기후체제에 대비한 파리협정이 타결되면서 우리나라에도 온실가스 감축의무가 부여된다. 이번 협정에서 우리나라는 여전히 개도국으로 분류됐지만 선진국과 개도국 구분 없이 감축의무를 부여한다는 조항에 따라 감축의무가 부여됐다.
이번 파리협정에서 선진국은 감축목표를 기존 발생년도에서 몇 % 감축할 지를 명시하는 방식인 절대량 방식으로 유지하도록 했다. 우리나라는 개도국으로 분류됐지만 유엔기후변화협약사무국에 제출한 온실가스 감축방안대로 예상되는 2030년 온실가스 발생량(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을 때)에서 37%를 감축하기로 했다.
국내 시장에서만 37%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어렵다고 본 정부는 11.3%는 국제시장을 활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개발도상국 등 다른 나라에서 온실가스 감축노력을 전개해 우리나라 본토에서 생기는 온실가스분을 배출권거래제를 통해 상쇄하겠다는 것이다”며 “구체적인 이행방안과 해외탄소배출권 구매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방법은 내년부터 논의해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한 2012년 10월 인천 송도에 녹색기후기금 본부를 유치함으로써 오는 2020년까지 연 1,000억달러(한화 약 118조원) 규모의 기금이 조성됐다. 이에 따라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비약적인 도약이 예상돼 파리기후협약 합의 소식 이후 유니슨, 용현BM, 현진소재, 태웅, 동국S&C 등의 풍력발전 관련 주식이 연일 상승세에 있다.
국내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의 분석 역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철강, 석유화학업계는 직격탄을 맞을 것이며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산업이 국가와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외 역시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20년전 상원에서 IT분야를 담당했을 때 오늘날 이처럼 인터넷 산업이 비약적으로 발전할 것이라 예측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며 “지금 전개되고 있는 저탄소 에너지산업의 발전 양상은 이를 훨씬 능가하는 모습이다”고 말했다.

국내의 대응과 전략
박근혜 대통령은 COP21정상회의에서 “에너지신산업을 통해 2030년까지 100조원의 신시장과 5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해 <2030 에너지 신산업 육성전략> 제시와 연계한 영광군정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제주도는 발 빠르게 그린빅뱅이라는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등 상호연관된 친환경산업들의 기술융합으로 혁신적 에너지생태계를 구축하는 미래사회 전환전략 계획을 수립했다.
또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미국 그레이트포인트에너지 등 3개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새만금산업단지 2공구에 신재생에너지 제조시설과 합성천연가스 등 생산시설에 2019년까지 총 1조5,000억원을 투입하는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렇듯 타 지역에서는 세계경제를 선도할 수 있는 신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노력들을 경주하고 있다.
또 최근 나주시는 한국전력 본사 이전 1년 만에 총 77개 기업을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2020년까지 500개를 목표로 빛가람 에너지밸리 사업을 전개한 결과 보성하이텍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LG, 효성 등 에너지 대기업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영광군의 가능성
신재생에너지 산업분야에서 영광군은 제주도, 새만금, 나주시와 연계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 지역이다. 이는 영광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모빌리티 기반구축 사업으로 2020년 세계 전기자동차 수요가 연간 6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등 친환경자동차 시장의 확대가 기정사실화돼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와 연계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의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차량으로 배기가스 양을 줄이는 노력은 거의 한계에 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번 기후협정 체결이 친환경자동차 시장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다”는 발표에서 보듯이 영광군은 e-모빌리티 기반구축을 차질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전국 47개소(육상 45개소, 해상 2개소)에 326기의 풍력발전기가 운영중에 있는 상황에서 제주도(15개소)와 강원도(11개소)에 이어 전국 3번째 규모의 풍력발전단지가 가동중에 있는 영광군의 풍력산업을 활용해야 한다.

풍력발전기 한곳 없는 부안과 나주지역보다는 최근 우리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육·해상 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활용해 풍력·태양광발전 연관 기업들의 유치 활동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국내 풍력기업들의 경쟁력이 향상된 시점에서 이번 COP21 기후협약으로 국내외에 풍력발전단지의 대규모화 사업들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에 영광군에서는 환경, 안전에 큰 지장이 없고 국가산업과 연계해 풍력산업 조성·운영과 관련된 명확한 풍력산업 발전목표와 실행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풍력발전단지 개발과 관련한 개발행위,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시 One-Stop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유치 전략을 수립해 제조기업들을 유인해야 할 것이다.
자연자원을 활용해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신재생에너지산업을 영광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할 경우에는 지역내 농산물의 친환경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열리게 될 것이다.
그동안 신재생 에너지산업은 ‘일자리 없는 성장’이라는 오명을 받고 있었으나 풍력발전산업은 기존 산업체에 비해 높은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풍력발전 1기당 2억원 규모의 지원금과 공사기간동안 일자리 창출, 건설장비 임차, 관내 숙박·음식점, 발전소 부지 임대수익 등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18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된 만큼 영광군의 미래지향적인 전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