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에서 읽고 느낀 내용으로 수다를 떨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즐거워요.”
영광공공도서관 잎싹독서회(회장 손순월)는 5년째 매주 금요일이면 도서관에 모여 한권의 책에 대해 다양한 관점에서 생각을 나누고 있다.
매주 다른 주제를 선정하고 책을 정하면 이를 1주일간 읽고 구체적인 이야기 주제에 맞춰 생각의 틀을 넓히고 있는 모임이 잎싹독서회다.
손순월 회장은 “책을 좋아하는 학부모들이 모여 공공도서관에서 독서도우미 활동을 했었어요. 그때 활동했던 학부모들이 모여 지금의 동아리를 만들게 됐죠”라고 말한다.
22명의 회원들은 모두 자녀를 두고 있는 만큼 각자가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며 넓힌 사고력, 토론능력 등을 자녀교육에 십분 활용할 수 있어 좋다고 얘기한다.
“아이들에게 엄마가 책 읽는 모습만 보여줘도 교육적으로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해요. 이에 더해서 아이와 책에 대해 얘기를 나눌 수 있고 동아리 모임에서 알게 된 다양한 관점을 전해주며 아이가 생각하는 범위를 더 넓혀줄 수 있게 되죠.”
잎싹독서회 회원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책으로 <나의 한국현대사>(유시민 저)를 꼽는다.
손순월 회장은 “최근 역사교과서가 이슈가 된 가운데 되돌리고 싶은 역사에 대해 5·18, 세월호 사건 등을 꼽아 이야기 나누며 역사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라고 말한다.
잎싹독서회 회원들은 이 책뿐 아니라 <투명인간>, <생각의 탄생>, <빨간 나무>, <오늘도 나는 나를 응원한다> 등 기억에 남는 다양한 책을 입 모아 열거하며 즐겁게 얘기 나눴던 순간을 떠올린다.
이날 독서회 모임 현장을 찾은 김관수 교육장은 “창의력 있고 특기를 가진 학생을 길러낼 수 있는 독서토론교육이 필요한데 학부모들이 먼저 이런 모임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것을 보고 영광 지역 학부모들의 안목이 높다는 것을 느꼈다”고 평하기도 했다.
잎싹독서회 회원들은 “책을 사랑하는 분들은 누구든 찾아주세요. 저희 독서회의 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답니다”라고 밝게 얘기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