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처럼 작은 노력 태워 따뜻함 전해요”
“연탄처럼 작은 노력 태워 따뜻함 전해요”
  • 영광21
  • 승인 2015.12.2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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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우체국 한울타리봉사단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아무 조건없이 도움을 베풀고 사랑을 전하는 봉사. 남을 위한 일이지만 봉사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히려 봉사를 통해 기쁨을 얻기 때문에 봉사를 계속하게 된다고 말한다.
영광우체국 한울타리봉사단(회장 모문상)은 8년전부터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과 노인들을 찾아다니며 꾸준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모문상 회장은 “밝게 웃는 아이들과 놀고 고기도 구워 먹으면서 친목도 다지고 게임도 하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런게 가족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며 웃는다.
일이라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그들의 봉사는 가족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처럼 해마다 행복하게 진행되고 있다.

영광우체국 전직원 90명중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열려 있는 한울타리의 시작은 몇몇 임시직 직원들로부터였다. 모 회장은 “초대회장이 주도적으로 만들 때 임시직이 대부분이었어요. 그들도 여유있는 삶이 아니었지만 집배원으로서 여러 어려운 가정을 눈으로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시작하게 된거죠”라고 말한다.
이렇듯 의미있게 시작한 한울타리는 8년의 시간을 거치며 전직원이 참여하는 영광우체국의 대표모임이 됐다. 특히 한울타리 회원들은 지난해 법성에서 연탄배달을 하며 기억에 남는 작은 선행을 베풀기도 했다.
“독거어르신께 연탄을 배달해 드리고 이불을 따로 사서 다시 방문했는데 방이 너무 차가워서 살펴보니 보일러가 완전히 고장났더라구요. 회원들과 조금씩 돈을 모아서 다음날 바로 보일러를 설치해 드렸죠. 다들 넉넉한 사정이 아니었기 때문에 설치는 저희 회원이 했고 직원들을 총동원해서 도배, 장판까지 다 해 드렸던 기억이 나네요”라며 웃는 모 회장이다.
보여주기 위한 형식적인 연례행사가 아닌 실제 도움을 줄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그들이 앞으로도 지역에 아름다운 사랑을 전하길 기대한다.
“작은 노력이지만 저희의 땀으로 지역에 따뜻함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도 다양한 계층에 도움을 드리고 싶네요. 항상 도움 주시는 우체국 가족, 임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즐겁게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