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들과 웃을 수 있는 탁구가 최고”
“동료들과 웃을 수 있는 탁구가 최고”
  • 영광21
  • 승인 2015.12.24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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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영광종합병원 딱딱이탁구팀 김선영 씨

생활체육을 꾸준히 즐기는 사람은 분명 실력이 출중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즐거우면 열심히 하게 되고 열심히 하면 실력이 따라온다는 편견이다. 하지만 실력과 즐거움이 정비례할 필요는 없다며 순수하게 탁구를 즐기고 있는 사람이 있다.
실력보다 자신에게 맞는 만큼의 운동과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즐거움을 최우선으로 탁구를 즐기고 있는 김선영(40)씨. 그녀는 2010년부터 영광종합병원 딱딱이탁구팀에서 팀원들과의 호흡을 탁구를 통해 즐기고 있다.
김선영씨는 “가볍게 동료들과 어울리려고 시작했어요. 탁구도 서서 손만 까딱까딱하면 되겠지 하는 마음에 쉽게 봤어요. 그런데 막상 해보니까 쉽지 않더라구요. 받아넘기는 것도 어려워서 아직도 헤매고 있답니다”라며 웃는다.

종합병원 치과에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2주에 1 ~ 2시간씩 동료들과 즐기는 탁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탁구장에 가면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웃다가 와요. 누가 잘 치면 잘한다고 웃고, 못 치면 못한다고 웃어요. 일을 하다 보면 웃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없는데 동료들과 스스럼없이 장난도 치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 있어 좋아요.”
원래 손목이 좋지 않았던 그녀는 손목에 무리가 갈 수 있어 지금보다 자주 탁구를 치지는 못한다고 얘기한다. 레슨도 받아본 적이 없다고 말하는 그녀는 “실력이 중요한가요? 저는 선수도 아니고 실력보다는 제 몸 상태에 맞는 정도로 운동하고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목적으로 탁구를 즐기는 거라서 실력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라며 웃는다.
내년부터는 팀의 총무로서 팀 살림을 책임지게 될 김선영씨. 오늘도 그녀의 즐거운 마음과 웃음, 행복이 깃든 공 하나하나가 네트를 넘고 있다.
“동료가 넘겨준 공을 네트에 걸리지 않게, 상대편 테이블에 잘 들어가게 쳤을 때 혼자 정말 신나고 즐겁죠. 지금처럼 꾸준히 가족 같은 동료들과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