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와 수묵화가 만난 아름다움
수채화와 수묵화가 만난 아름다움
  • 영광21
  • 승인 2016.01.14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림책을 읽자 352 - ● 눈 오는 날의 생일(이와사키 치히로 글·그림 / 프로메테우스)

케이크에 꽂힌 촛불을 보면 <후우>하고 끄고 싶은 유혹이 든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생일케이크 촛불을 꺼버리면 어떤 마음이 들까?
오늘은 친구 생일이다. 토토는 선물과 편지를 들고 친구 집에 간다. 더 신나는 건 하룻밤만 더 자면 자신의 생일이기 때문이다.
친구의 생일파티가 막 시작되려는데 흥분한 마음에 그만 친구의 생일 케이크에 촛불을 끄고 만다.
부끄러움에 집에 돌아온 토토는 우울한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다.
다음날 토토가 태어나던 날처럼 새 하얀 눈이 내리고 친구들도 축하하기 위해 몰려온다.
스케치작업 없이 양손으로 붓을 잡고 수채화와 서예기법을 접목시켜 그린 그림은 맑고 투명함을 넘어서 부드럽고 여백의 미가 넘친다.
또한 아이의 표정과 몸짓이 마냥 사랑스럽다.
눈 내리는 생일은 생각만으로도 환상적이다. 꼭 내 생일이 아니어도 아이들은 충분히 새하얀 눈의 아름다움에 초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