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과 아이가 있는 워킹맘. 대부분이 맞벌이를 하는 요즘 가사와 육아까지 책임져야 하는 아내들의 어깨는 무겁기만 하다.
하지만 영광함평신협 여직원 봉사모임 <처음처럼>(회장 최한순)의 회원들은 일과 가사, 육아뿐 아니라 이웃을 위한 봉사에도 힘쓰고 있다.
최한순 회장은 “각자 맡은 일만으로도 바쁘지만 직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고 단합하면서 좋은 일도 해보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3년전 결성해 14명의 여직원으로 구성된 <처음처럼>은 매월 모임을 갖고 여성들만의 고민을 나누며 친목을 도모하고 삶의 활력을 얻고 있다. 이들은 매년 겨울이면 노인복지센터를 찾아 김장봉사를 하고 회비를 모아 김치냉장고를 기증하는 등 소소하지만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꼭 필요한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맨 처음 했던 활동이 예술의전당에서 첫 영화상영할 때 안내도우미 역할을 했던 것이었어요. 아직도 회원들끼리 그때 즐겁게 봉사했던 이야기를 나누며 다양한 활동을 해나가자고 다짐하죠.”
어르신뿐 아니라 지역아동센터 등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 위해 다양한 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는 <처음처럼>. 바쁜 일상에도 소중한 시간을 쪼개 더 의미있는 봉사를 펼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그녀들이다.
최한순 회장은 “모임을 하면서 봉사를 통해 뿌듯함을 느끼는 것도 정말 좋지만 그렇게 할 수 있는 원동력은 직원들간의 친목과 단합이라고 생각해요. 직장내 유일한 여직원 모임이고 모임에서 많은 직원이 힘을 얻으며 봉사까지 할 수 있어서 직원들이 자긍심을 느끼며 활동하고 있어요”라고 힘줘 말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처음의 목적 그대로 직원간 친목과 단합, 남을 위한 봉사까지 계속 해서 이어가자는 의미로 지은 <처음처럼>이라는 모임의 이름처럼 그녀들의 활동이 항상 새롭고 신선한 의미를 갖게 될 것이라 기대한다.
“저희 모임의 이름대로 처음 봉사활동 때의 즐거움과 뿌듯함, 기대와 설렘 등을 마음속 깊이 간직해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힘으로 삼고 싶어요. 앞으로 더 다양한 소외계층 발굴에 힘쓰는 멋진 모임을 만들고 싶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