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53 - ● 아빠 나한테 물어봐(버나드 와버 글 / 이수지 그림 / 비룡소)
아빠와 딸의 사이는 각별하다.
<딸바보>라는 애칭이 생길 정도로 딸에 대한 애정이 넘쳐난다. 아빠와 딸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기분 좋은 날에 아빠와 딸은 산책을 나선다. 딸은 아빠에게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물어보게 한 후 집을 나선다. 기러기, 개구리, 나비, 반짝벌레, 꽃, 빨간색 등을 딸은 쉬지 않고 이야기한다.
아빠는 딸의 물음에 덤덤하지만 세심한 마음으로 대답한다. 공원에 도착해 아빠의 목마를 타고 아빠랑 똑같이 입가에 아이스크림을 잔뜩 묻히고 먹는 모습은 세상 부러울 게 없다.
아빠와 딸의 교감은 정서적 안정은 물론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이어지는 대화 글은 아이와 소통하는 방법을 자연스레 알려준다.
소통의 시작은 함께 하는 것이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다. 거창한 계획은 필요 없다. 특별한 장소가 아니어도 괜찮다.
아빠와 딸의 맞잡은 손이 다 해결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딸은 아빠와의 정서적 교감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두려움 없이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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