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극복했을 때 성취감 최고”
“나를 극복했을 때 성취감 최고”
  • 영광21
  • 승인 2016.01.2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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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영광철인클럽 고형석씨

한겨울 살을 에는 추위도, 펑펑 내리는 눈도 그의 열정을 막을 수는 없다.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성취감을 즐기는 영광철인클럽 고형석(44)씨.
고형석씨는 올해 철인3종 경기의 가장 상급 코스인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재작년 여주대회에서 처음으로 아이언맨 코스를 완주했는데 올해 제주대회에서 2번째 완주를 목표로 훈련하고 있습니다.”
3년전 건강을 위해 철인3종 경기를 시작한 그는 이왕이면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이겨내기 위해 철인3종 경기를 택했다. 고형석씨는 “검도와 육상을 했었는데 40대가 되니 건강을 더 생각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시작하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처음 철인3종 경기를 시작할 때 그에게 마라톤과 사이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어릴 적 트라우마가 있어 수영이 가장 어려웠다는 그다. 해군출신임에도 수영을 하지 못했던 그는 철인3종 경기를 시작하며 동료의 도움을 받아 물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고 ‘철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1년간의 노력 끝에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한 그는 올림픽코스 완주를 시작으로 아이언맨 완주까지 막힘없이 달려왔다.
동료들과 함께 땀 흘리고 가족들의 응원에 힘입어 큰 부상없이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얘기하는 그다.
“나를 이겼다는 기쁨도 크지만 올림픽코스의 경우 가족과 동행할 수 있어 좋습니다. 10살된 큰아들이 지난해 처음 제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수영을 배우고 있는데 그 모습이 어찌나 기특한지 모르겠습니다”라며 웃는 고형석씨.
아들이 자라면 함께 철인3종 경기에 출전해 완주해 보고 싶다는 그는 아이언맨코스를 완주할 때의 성취감과 앞으로 아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아이언맨 코스 10회 완주가 목표입니다. 목표를 위해 건강하게, 부상없이, 또 재밌게 꾸준히 운동하고 싶습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