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을 읽자 354 - ● 책 먹는 여우와 이야기 도둑(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 송순섭 옮김 / 주니어 김영사)

엄마는 우리 아이가 모든 것을 잘 하길 바란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가장 잘하는 건 무엇인지 알고 있을까?
책 먹는 여우 아저씨는 유명한 작가가 돼 변함없이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책을 먹으며 지낸다.
봄, 여름은 다음 작품을 위해 여우털 수첩을 들고 다니며 이야깃거리와 아이디어를 꼼꼼히 적고 주인이 없는 기발한 물건은 집으로 가져와 지하 이야기 창고에 보관한다.
낙엽이 지고 겨울이 오자 여우 아저씨는 글을 쓰려고 창고에 내려간다. 그런데 그렇게 모아둔 이야기와 물건들이 몽땅 사라져 버린 것이다. 화가 난 여우 아저씨는 단서를 쫓아 범인을 찾아낸다. 과연 범인은 어떻게 됐을까?
책을 읽고 나면 소금과 후추를 뿌려 먹는 여우 아저씨의 그 다음 이야기로 기발함과 재미가 흥미롭다.
글을 잘 쓰고 싶어 도둑질한 생쥐는 벌로 도서관 일을 하게 되면서 자신이 정말 잘하는 게 무엇인지 찾고 행복해진다. 이처럼 모두가 잘 하는 것은 다르다.
모든 걸 잘하길 바라기보다 잘하는 것을 찾는 게 진짜 행복이다.
지선아
<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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