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이 활짝 펴야 인생도 활짝 핀다”
“얼굴이 활짝 펴야 인생도 활짝 핀다”
  • 영광21
  • 승인 2016.01.29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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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덕순 <웃음치료사>

‘하하 호호’ 즐거운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한바탕 웃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마음은 편안해지고 그로 인해 삶은 더욱 밝아진다.
작은 체구에도 강력한 웃음으로 밝은 에너지를 전하며 살고 있는 영광읍의 웃음치료사 박덕순(51)씨.
토탈공예, 캘리그라피, 독서지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덕순씨는 2013년 영광공공도서관에서 스피치 수업을 듣고 웃음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워낙 손재주가 뛰어나고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 흥미가 있던 덕순씨에게 웃음치료수업은 내성적이던 성격을 바꿀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저는 얼굴이 펴져야 마음도 펴지고 인생도 펴진다고 생각해요. 웃음치료를 배우면서 내가 밝아야 내 주변도 밝아지겠구나 하는 생각에 열심히 배웠죠”라고 말한다.
1주일에 2번씩 광주를 오가며 웃음치료를 배운 덕순씨는 웃음치료 1급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녀는 현재 대마면 원흥교회 노인대학과 지역아동센터에서 웃음치료, 종이접기, 독서지도 등을 지도하고 있다.
“수업을 해보면 아이들은 정말 순수하게 재미있다고 잘 참여하고, 어르신들은 처음에는 많이 어색해하다가 나중에는 저보다 더 크고 밝게 웃는 모습을 보면 제가 더 뿌듯해요”라며 “많이 웃으면 건강에도 좋고 특히 어르신들은 치매예방효과도 있어서 꼭 추천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덕순씨는 수업을 하면서 점점 밝아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웃음치료를 참 잘배웠다고 생각한다.
“웃음은 인생을 즐겁게 하고 밝은 에너지를 전하게 돼서 좋아요. 또 많이 웃다보면 인상도 펴지잖아요”라며 “마음이 풀어지면 치유도 돼서 정말 좋아요”라고 말한다.

노인복지에 관심이 많은 남편을 따라 20여년동안의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연고도 없는 영광에 와서 정착한 덕순씨는 낯선 환경과 생활여건, 문화적인 차이를 겪으며 어려운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의 든든한 후원과 지원 덕분에 이곳 생활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저는 고향이 담양이고 남편은 장흥이에요. 연고도 없는 영광까지 오게 만든건 오로지 노인복지에 대한 남편의 열정이었는데 지금은 저도 남편못지 않게 열정이 넘쳐요”라고 말한다.
밝은 얼굴만큼이나 열정이 가득한 덕순씨는 영광지역에도 많은 웃음치료사들이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웃음치료의 매력을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
“영광에서도 웃음치료가 더 활성화 됐으면 좋겠고 웃음치료를 통해서 영광이 밝아졌으면 좋겠어요.”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