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싯잎송편은 설날에 더 맛있다
모싯잎송편은 설날에 더 맛있다
  • 영광21
  • 승인 2016.02.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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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우리기업 - 산머루마을

군서면 만금리에 있는 식품업체 산머루마을. 예닐곱의 아낙네들이 반달모양의 송편을 빚느라 부산하다. 방금 빚은 송편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진초록의 색이 먹음직스럽다. 염치불구하고 하나를 집어 한입 벤다.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향도 독특하다. 쌀과 모싯 잎을 곱게 갈아 빚었다. 요즘 이 송편이 인기다. 맛있고 몸에도 좋고 값도 싸다. 옛 정취까지 담아 설 선물로 제격이다.

국산동부 사용 ‘맛 고소’·이주여성 든든한 버팀목

오색떡국떡도 호평
산머루마을은 천연원료만을 고집한다. 영광산 무농약 친환경쌀에 유기농법으로 직접 키운 친환경 모싯잎을 사용한다. 식이섬유와 칼슘·아미노산이 풍부한 모싯잎이 25% 이상 들어있다. 소는 국산 동부를 넣었다.
지난해 전남도농업기술원과 영광군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을 받아 대량 재배에 성공한 덕분이다. 외국산보다 값이 서너배 비싸지만 부드러우면서 맛이 더 고소하다. 은은한 동부의 향도 좋다. 여기에 미네랄이 풍부한 영광산 천일염으로 간을 했다. 소비자로부터 호평을 받는 이유다.
모시찹쌀떡도 내놓았다. 찹쌀과 삶은 모싯잎을 함께 찧어 색을 냈다. 소는 국산 팥을 넣었다. 일반 찹쌀떡보다 더 쫄깃하고 덜 달다.
오색떡국떡도 탐이 난다. 보통 씹는 질감을 위해 밀가루를 첨가하지만 산머루마을 오색떡국에는 밀가루가 없다. 친환경 무농약인증 쌀에 모싯잎, 단호박, 검정쌀, 자색고구마 등을 넣어 오색빛깔을 만들어 냈다. 때깔부터 먹음직스럽다. 가래떡을 뽑은 뒤 이틀간 자연 건조해 쫄깃한 맛도 살아있다. 방부제나 색소 등은 전혀 첨가하지 않았다. 모두 전남도의 품질인증을 받은 제품들이다.
“산머루마을은 옛날 할머니께서 손수 만들어주시던 맛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심동준 대표의 말이다.
판로는 걱정이 없다. 대부분 전화나 인터넷 주문을 통해 팔려 나간다. 한번 맛을 본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갈수록 주문이 늘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과 오픈마켓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설 선물세트 준비
설을 맞아 산머루마을이 오색떡국떡과 모싯잎송편을 상자에 담아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통동부 생모싯잎송편 1.3kg, 흰떡국떡 1kg, 오색떡국떡 1kg, 흰가래떡 500g, 모시찹쌀떡 2팩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죽림원 황토간장(500ml) 1병을 추가했다.
직접 재배한 황토밭콩으로 메주를 쒀 담근 집간장이다. 전통방식으로 띄운 메주에 3년이상 묵혀 간수를 뺀 국내산 천일염을 가마솥에 볶아 사용했다. 달이지 않은 생간장이다. 짜지 않고 단맛이 난다.
아이스박스로 포장하는 실속형은 3만3,000원, 선물용 고급포장 세트는 3만6,000원이다. 평소보다 20% 할인된 가격이다. 택배비는 별도로 단체나 기업을 위한 맞춤형 선물세트도 주문할 수 있다. 상품구성과 가격조정도 할 수 있다.
심 대표는 “지역에서 생산한 쌀과 친환경으로 재배한 모시를 사용하고 색소나 연화제 등을 전혀 쓰지 않는다”며 자신있게 권했다.
이주여성 취업 선호
산머루마을은 결혼 이주여성과 고령자,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만들고 자립을 돕는 사회적기업이다. 더불어 잘사는 아름다운 사회건설에 일조하고 있다.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고봉주)에서 한빛원전 등 사회 각계각층의 도움을 받아 지난 2009년에 설립했다. 취약계층, 다문화가족의 경제적 자립과 삶의 질 향상에 전국적인 본보기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은 10여명. 모두 결혼 이주여성과 취약계층이다. 이중 절반이 이주여성이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 국적도 다양하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들 이주여성이 산머루마을의 핵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다. 후생복지와 권익보호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온 덕이다.
지금도 틈틈이 영광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함께 이주여성의 고충을 해결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가정문제 상담은 물론 육아문제까지 함께 고민하며 성공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이주여성들이 산머루마을에 앞다퉈 입사하려는 이유다.
☎ 061-353-6745 / www.산머루.com

 

지역 대표특산물 자리매김

영광 모싯잎송편

영광의 모싯잎송편이 굴비 못지않은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특산품으로 확고한 위치를 굳혔다.
생산업체만 150여곳에 이르고 250억 원이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향토음식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는 효자산업이다.
모싯잎에는 영양이 가득하다. 단백질·칼슘·마그네슘·항산화물질이 많이 들어 있다.
항산화성분은 쑥보다 6배나 많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대장질환과 변비를 막고 노화·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영양보충과 소화촉진에도 그만이다.
이 모싯잎을 재료로 빚은 모싯잎송편은 성장기 어린이와 임산부, 갱년기 여성과 노년층, 다이어트중이거나 아침을 거르는 직장인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