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의 모든 사람들은 고향에서 살고 있거나, 고향을 떠나 살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고향에서 살아가는 사람은 변해버린 고향의 모습에, 고향을 떠나 살아가는 사람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에 향수를 느끼곤 한다.
고향이 없는 사람은 없다. 그렇기에 누구나 고향에 대한 향수와 추억을 안고 살아간다. 그 추억은 흐릿하고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 눈앞에 꺼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고향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함께 공유하며 현실을 살아갈 힘을 얻고 있는 사람들, 재인천영광군향우회(회장 조경주) 회원들이다.
조경주 회장은 “재인천영광향우회 회원들은 동향인 선·후배, 친구가 모여 서로 얼굴을 마주하며 고향을 떠올리고 현재 각자의 분야에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그런 사람들 입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성공하는 것이 고향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라고 말한다.
9년전 인천에서 살고 있는 영광군 향우끼리 단합해 고향을 잊지 않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고 다짐하며 재인천영광향우회가 시작됐다.
지금은 270여명의 향우들이 재인천영광향우회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우리 회원들은 1달에 1번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근황이나 정보에 대한 이야기, 고향에 대한 소식 등을 나누며 정으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4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향우들이 활동하고 있는 재인천영광향우회는 영광군민의날, 불갑산상사화축제 등 고향의 큰 행사 때마다 고향을 찾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고향의 행사에 직접적으로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우리 향우들이 행사에 찾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향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고향에 있는 선·후배도 만날 수 있어 매년 영광방문을 기다리곤 합니다.”
훌륭한 후배들이 더 많이 배출되길 기대하며 장학사업도 펼칠 예정인 재인천영광향우회 회원들은 마음 깊이 고향을 간직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다.
“신바람 나는 향우회가 됐으면 좋겠고 지금처럼 서로를 가족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