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름으로 영광을 알리고 싶어요”
“씨름으로 영광을 알리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02.0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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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영광군씨름협회 박은지 선수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인 씨름. 특히 설날이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천하장사를 누가 차지할지 응원했고 마을에서는 각각 씨름대회가 열려 마을 장사를 가리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씨름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천하장사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시대가 돼 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감히 씨름을 선택한 여성이 있다. 영광군씨름협회 소속 박은지(22) 선수다.
배구선수였던 박은지 선수는 부상으로 배구에 대한 꿈을 접고 씨름을 선택해 씨름선수로서 전국에 영광군의 이름을 알리고 있다.
“씨름은 부모님께서도 말리셨지만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처음 나가본 대회에서 무궁화급 3위의 성적을 거두며 ‘우승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어요.”
지난해 횡성여자천하장사대회에 첫 출전했던 박은지 선수는 갑작스럽게 나가게 된 대회였기에 1 ~ 2주 밖에 안 되는 짧은 연습 기간에도 불구하고 3위라는 성적을 거두며 가능성을 보였다.
박은지 선수는 “씨름을 해보니 전신운동이라 좋았어요. 온몸의 힘을 이용해야 하니까 몸의 균형이나 밸런스가 좋아지는 느낌이 들더라고요”라고 말한다.

배구를 했던 그녀이기에 모래판에 적응하기까지 피부가 벗겨지기도 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지만 어느새 모래판에 적응해 우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박은지 선수.
지난해 10월 제8회 국민생활체육 대천하장사 씨름대회 무궁화급 준우승을 차지하며 다시 한번 두각을 드러낸 그녀는 목전에 있는 설명절 씨름대회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래판에 쏟은 그녀의 땀과 눈물, 열정이 모여 그녀가 바라는 대로 우승도 차지하고 부상 없이 오래도록 운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번 시합에 집중해서 좋은 성적내고 싶고 전 체급 통합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