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고향 영광에서 ‘비상’을 꿈꾸다!
새로운 고향 영광에서 ‘비상’을 꿈꾸다!
  • 영광21
  • 승인 2016.02.0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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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광FC U-15 중등부 축구부 -

10대 중반 까맣고 마른 아이들의 얼굴은 앳된 느낌이 채가시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가 믿기지 않는 강렬한 눈빛과 굳은 의지가 보이는 표정까지 이미 아이들은 축구선수로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영광FC U-15 중등부 축구부(감독 강이성 사진) 선수 39명은 각자 가슴에 품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남 강진군을 떠나 영광에 둥지를 틀었다.

강이성 감독은 “작년 11월 강진중 축구부였던 우리 선수들은 학교에서 축구부가 없어져 운동을 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다행히 영광에서 유소년 클럽스포츠 육성에 대한 의지가 있었고 한명도 빠짐없이 영광에서 운동을 계속할 수 있게 됐습니다”라고 말한다.
당시 강진중 축구부에는 영광 출신 선수가 16명 포함돼 있었다. 이 선수들은 고향에서 축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됐고 나머지 선수들도 영광을 새로운 고향으로 여기며 축구에 대한 꿈을 키워가고 있다.
영광초를 졸업하고 강진중으로 떠났던 김강민 학생은 “합숙을 하고는 있지만 영광으로 다시 오니 마음이 편하고 운동시간이 많아져서 좋아요. 눈앞의 목표는 광양제철고에 입학하는 것이고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 축구선수에요”라고 당찬 포부를 밝힌다.

함께 대마중으로 전학한 U-15 중등부 축구부는 폐교된 대마서초 건물을 정비해 숙소로 사용하며 매일 훈련을 통해 기량을 발전시키고 있다.
강이성 감독은 “선수들이 힘든 시기를 겪어서인지 단결력이 매우 좋습니다. 팀스포츠인 축구에서 좋은 성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벌써 프로 유스팀에서 스카우트 제의가 많이 들어올 정도입니다”라고 말한다.
2일 정식으로 창단식을 가진 영광FC U-15 중등부 축구부는 ‘비 온 뒤에 더 단단해지는 땅’처럼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강한 팀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
“우리 코치진, 팀운영진이 최선을 다해 선수들이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고 싶습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