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혜 미 / 영광읍
61커피 대표
서울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영광출신 배혜미(27)씨는 얼마전 전매청사거리에 <61커피>를 오픈하고 사장님이 됐다.
젊은 나이에 과감한 도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커피에 대한 사랑과 지역주민들에게 도시에서 맛볼 수 있던 새로운 것들을 경험시켜주고 싶어서였다.
그래서인지 오픈 4개월째를 맞은 <61커피>는 퐁당쇼콜라, 커피콩빵, 젤라또 아이스크림 등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사랑받고 있다.
그녀의 새해 소망은 건강과 도전이다. 가족, 자신뿐 아니라 <61커피>를 찾는 손님들도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건강한 게 최고죠. 손님들이 건강하셔야 저희 매장도 더 찾아주실 수 있을 거고 저도 건강해야 손님들께 새로운 메뉴를 꾸준히 선보이며 좋은 경험을 드릴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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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성 복 / 군남면
군남농협 경제사업소
고향인 영광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고자 귀향한 김성복(33)씨.
지금은 군남농협에서 근무하며 3년째 농민들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고 있다.
“부모님께서 농사를 지으셔서 농협에 근무하면 더 도와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오히려 농번기철에는 농협도 바빠지기 때문에 도와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부모님을 못 돕는 대신 더 많은 농민들을 돕고 있는 김성복씨의 새해 소망 키워드는 결혼과 직장이다.
김성복씨는 “군남농협이 합병을 앞두고 있어 사실 분위기가 뒤숭숭해요. 직원들은 상관없지만 농민들에게 분위기가 전가될까 걱정도 되고요. 하루빨리 잘 마무리 돼서 전처럼 즐거운 농협이 됐으면 좋겠어요. 또 올해 가을 결혼을 하는데 탈 없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입니다”라며 웃는다.

“농민이 농사짓기 좋은 영광이 됐으면…”
김 요 현 / 묘량면
농민
1993년, 20대 젊은 나이에 농업에 뛰어든 김요현(43)씨. 농어민후계자로 시작한 농사일은 어느새 20년을 훌쩍 넘겼고 4만여평의 농사를 짓는 농사꾼이 됐다.
그는 지난해 쌀값 하락에 대해 “규모가 있어서 크게 느끼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나락을 팔 곳이 없어서 걱정해보기는 처음이었습니다”라고 말한다.
그래서인지 새해에는 농민들이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됐으면 좋겠다고 얘기하는 그다.
“농민이 농산물을 생산하면 팔 수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집중해서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농협 등에서 더 노력해주면 좋겠습니다.”
또 “세 아들들이 모두 건강했으면 좋겠고 특히 첫째가 올해 좋은 대학가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언제나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것”
김 범 진 / 홍농읍
홍농우체국 집배원
홍농우체국에서 30년째 근무하고 있는 김범진(57) 집배원.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을 싣고 달리는 김범진씨는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각종 우편과 택배를 배달하고 있다.
김범진 집배원은 “군대를 제대하고 시작한 일이 어느새 30년이 됐습니다”라며 “매일 홍농읍 구석구석을 달리며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홍농읍은 한빛원전이 있어 다른 읍·면지역보다 우편 물량이 많고 택배도 함께 배달하기 때문에 무거운 짐을 들고 이곳저곳 다니느라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언제나 즐겁기만 하다.
김범진 집배원은 “올해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더 많이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가족과 함께 일하는 동료들 모두 건강한 한해를 보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얘기한다.
“고생만큼 좋은 결과 나오는 한해 되길”
김 화 선 / 군서면
군서면생활개선회 회장
10여년전 고향인 군서면으로 귀농해 농사를 지으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군서면생활개선회 김화선(61) 회장.
김 회장은 농사를 지으며 마을부녀회장, 생활개선회 회장, 독거노인생활관리사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사도 풍년이 들었는데 제 값을 받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던 한해였어요”라며 “올해는 농사가 대박나서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2년째 군서면생활개선회 회장으로 일하며 회원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화선 회장.
“올해는 생활개선회 회원들과 함께 비전 있는 사업을 통해 지역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고 싶어요”라며 “언제나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봉사를 하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우리 마을도 노래교실이 열렸으면”
장 복 순 / 법성면
법성면 입암리
법성면 입암리 입암경로당에서 마을 어르신들과 매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복순(77) 어르신.
마을에서 젊은 나이에 속하는 장복순 어르신은 항상 경로당에서 더 나이드신 어르신들을 챙기며 마을을 위해 오랜 시간 봉사를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허리수술을 한 이후로 일을 전혀 할 수 없게 된 장복순 어르신은 “내가 아파보니까 건강이 최고라는 것을 알았어. 올해는 우리 자식들도 다 건강하고 우리 마을사람들도 다 건강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장복순 어르신에게는 올해 가장 큰 소원이 하나 있다.
“우리 입암경로당에는 사람이 정말 많이 모이는데 다른 마을처럼 경로당에서 다같이 노래도 배우고 건강체조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라며 “좋은 기회가 와서 온 마을 사람들이 다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라고 얘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