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된 시대 새로운 효문화 정착 꿈꾼다!
변화된 시대 새로운 효문화 정착 꿈꾼다!
  • 영광21
  • 승인 2016.02.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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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효도회 영광군지회

얼마전까지만해도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 봉양하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됐다. 특히 부모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에게 나라에서는 효자·효녀상을 수상해 기리기도 했다. 하지만 효사상이 점차 잊혀져가고 있어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사)한국효도회 영광군지회(회장 이정희)는 효사상을 지키고 널리 알리기 위해 15년전 결성됐다. 90여명의 회원들은 변화된 사회분위기에 발맞춰 자식들의 무조건적인 부모에 대한 공경보다 부모들이 스스로 노력해 자연스러운 효가 발현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정희 회장은 “효도회 회원은 70대 이상으로 구성돼 효도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생각이 예전과 달라진 만큼 우리도 생각을 바꿔 몸가짐을 깨끗이 하고 건강관리도 잘해야 하며 자식들에게 먼저 관심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자식들에게 ‘전통이니 따라야 한다’는 것보다 마음에서 우러나와 자연스럽게 효가 행해지도록 하고 효사상이 이어져가게끔 한다는 것이다.
효도회는 이런 생각을 기초로 매년 한국효도회에 효자·효부상, 장한 어버이상 후보 등을 추천하고 어린이날이면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효·선행 학생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도 한다.
또 꾸준히 독거노인을 찾아 위로하며 젊은이들이 노인공경에 대한 생각을 달리 할 수 있도록 모범을 보이고 있다.
이에 더해 매년 국가유공자 묘지참배, 순국선열 문화유적지 답사 등을 통해 효문화와 국가관 정립을 위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이정희 회장은 “지금 하고 있는 여러 활동 외에도 다양한 계획이 있지만 재정여건이 녹록치 않아 미뤄두고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노인들의 모임이라는 부정적인 인식 때문인지 지원 등이 미비해 안타깝습니다”라며 지역의 부족한 관심과 지원을 아쉬워한다.
또 이 회장은 “지금의 젊은이들이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뵙고 관심을 가져 가슴 아픈 일이 덜 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당부한다.
잊혀져 가는 효사상을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 노력하는 효도회. 이들의 노력으로 영광에 효문화가 꽃피고 영광의 자랑거리가 되기를 기대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