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의 든든한 지원군 되겠다”
“여성농업인의 든든한 지원군 되겠다”
  • 영광21
  • 승인 2016.02.18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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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향숙<영광군여성농민회장>

여성 농업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남성 못지않게 농사에 전문적인 여성이 늘고 있다. 여성농업인의 이익과 권익보호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영광군여성농민회 권향숙(49) 회장.
지난 2012년부터 여성농민회 회장직을 맡아 일하며 2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관내 여성농업인을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권 회장은 농민회 활동만 어느새 18년째다.
영광으로 시집와 처음 농사를 짓기 시작한 권 회장은 “저는 농사를 지을 각오로 영광으로 시집왔는데 아는 언니의 추천으로 농민회 활동을 시작했어요”라고 말한다.
권 회장은 오랜 시간 농민회 활동을 하며 식량주권운동, 토종종자지키기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며 농업발전을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농사는 자기경영이지만 하루만 빠져도 티가 나거든요. 그래서 정말 바쁜시기에는 농민회 활동까지 병행하기가 힘들 때도 많이 있어요. 하지만 농사만큼 농민회 활동도 소홀히 할 수 없어서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죠”라고 얘기한다.
올해부터는 여성농업인도 경영주 외 농업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동경영주제도가 시행되면서 여성농업인의 법적지위도 달라지게 된 특별한 한해를 맞았다.
그동안은 1농가에 1명만 인정받아왔고 대부분 남성만 인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여성농업인이 설 자리는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여성농업인이 공동경영주로 인정을 받지 못할 때는 면세유나 보험가입에 있어서 불이익을 받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는 당당히 인정받을 수 있어서 기뻐요”라고 말한다.
권 회장은 언제나 여성농업인들이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항상 함께 해주는 회원들이 있어서 회장으로서 힘을 얻어요”라며 웃는 그녀.
권 회장은 회원들과 함께 매주 직접 지은 농산물을 소비자들과 직거래로 판매하는 꾸러미사업단을 운영하며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이익을 볼 수 있는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농사는 농사꾼이 고생한 만큼의 제 값을 받는 일이 정말 어려워요. 그래서 1년 동안 고생해서 지은 농사가 헛것이 될 때도 많아요”라며 “농업인들이 수고한 만큼의 대가를 받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커요”라고 얘기한다.

권향숙 회장은 “올해는 억압과 착취가 없고 정의와 믿음이 있는 2무2제를 시행해서 영광군여성농민회를 조금 더 힘 있는 단체로 만들고 싶어요”라고 얘기한다.
권향숙 회장을 필두로 남성농업인 못지않게 영광지역 농업발전에 한 몫을 할 영광지역의 많은 여성농업인들의 활약이 기대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