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 9시30분, 군남면 복지회관에는 신나는 음악소리가 울려 펴지고 ‘으샤으샤’를 외치는 어르신들의 힘찬 목소리가 더해져 조용한 마을에 활기를 전한다.
군남면건강체조교실(강사 조연주 사진) 45명의 어르신들은 1주일에 2번씩 복지회관을 찾아 신나게 운동하며 웃음과 건강을 동시에 찾고 있다.
조연주 강사는 “저희 건강체조교실은 남자 어르신이 많은 것이 특징이에요. 모든 어르신들이 열정이 넘쳐 강사인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이 많아요”라며 웃는다.
흥겨운 음악이 시작되자 자리에서 벌떡 일어난 어르신들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손을 흔들고 박수도 치며 운동을 시작한다. 서 있는 게 힘든 어르신은 앉아서라도 최대한 동작을 따라 하며 운동에 열을 올린다.
2곡이 끝나고 “힘든 게 그만합시다”라는 조연주 강사의 농담에 “뭔 소리여. 3번이고 4번이고 해야제. 얼른 더해”라고 외치는 어르신들.

조연주 강사는 “음악에 맞춘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스트레칭 등을 주로 진행하고 치매예방운동 등도 무리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실시하고 있어요. 어르신들의 참여도가 높아 저도 힘이 더 나요”라고 말한다.
어르신들은 체조교실에서 운동을 하며 병원 가는 횟수가 줄고 근력이 붙어 움직이기도 편하며 정신까지 맑아져 좋다고 입을 모아 얘기한다.
지역 어르신들의 이러한 열정 덕에 7년간 이어져 온 건강체조교실이다. 지난해에는 군남면에서 주최한 행사에 공연도 나가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조연주 강사는 “항상 열심히 운동해주시는 어르신들이 언제까지고 건강했으면 좋겠고 올해도 찰보리축제 등 지역 축제에 참가해 좋은 추억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운동에 대한 열정으로 스스로 즐거움을 찾고 있는 어르신들이 이곳에서 오래도록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길 기대한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