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동적으로 물살을 헤치며 나아가지는 못하지만, 다양한 영법을 구사하며 수영을 즐기지는 못하지만 물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고 거기서 얻은 용기와 활력으로 사회를 향한 작지만 큰 한 걸음을 내딛기 위해 준비중인 영광사회복귀시설 난원 수영프로그램(담당최윤검 사회복지사) 회원들.
10명의 회원들은 긴장완화요법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수영프로그램에 참여해 스트레스 해소, 다양한 여가활동에 대한 이해 등 건강뿐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배워나가고 있다.
최윤검 복지사는 “지금은 회원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단계로 수영을 본격적으로 배우는 분들은 적지만 발차기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며 물과 친해지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아직은 강사에게 배우기보다 자유롭게 수영장에서 물을 즐기고 있는 회원들.
한 회원은 “시설에 입소해 있다 보니 심심할 때도 있는데 1주일에 1번씩 수영장에 오니 기다려지고 재밌어요. 매일 하고 싶어요”라며 웃는다.
특히 겨울에는 따뜻한 물에서 뭉친 근육도 풀고 조금씩 수영도 배우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어 좋다고 말한다.
최윤검 복지사는 “수영 실력이 금방 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길게 보고 천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시설의 배드민턴 프로그램의 경우 회원들이 5년이 지나니 상상도 못했던 배드민턴 실력을 갖추게 됐는데 수영 역시 그렇게 될 것이라 믿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정신·지적 장애인으로 구성된 사회복귀시설의 수영프로그램 회원들. 오늘도 이들은 수영장에서 건강관리, 취미활동, 여가시간 활용 등의 방법을 간접적으로 배우며 건강도 챙기는 등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회원들이 물을 좋아하게 만들고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스스로 노력하도록 유도할 것입니다. 나중에 회원들이 혼자서 수영장을 찾는 그날까지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배영선 기자 ygbys@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