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없는 영광군 만들고 싶어요”
“학교폭력 없는 영광군 만들고 싶어요”
  • 영광21
  • 승인 2016.03.2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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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 <영광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새학기가 시작되고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들뜬 마음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한 학생들의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사람이 있다.
영광초, 홍농중, 해룡고, 영광고 등 영광지역 7개 초·중·고등학교의 전담경찰관을 맡고 있는 영광경찰서 여성청소년계 한아름(35) 경사.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등 청소년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고 또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올해는 4명의 경찰이 각 학교에 배치됐다.
2005년 경찰생활을 시작한 한아름 경사는 올해 처음 학교전담경찰관으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 처음 학교전담경찰관을 시작하고 영광고등학교로 강의를 갔었는데 그때 준비를 많이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들어줘서 저도 즐겁게 강의를 했던 기억이 있어요”라며 “저랑 잘 맞는 일을 찾은 것 같아요”라고 말한다.
한아름 경사는 강원도 동해경찰서에서 경찰생활을 처음 시작해 2년간 근무한 후 연고지 신청을 해서 지난 2007년 영광경찰서로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은 수사과에서 카리스마 있는 여경으로 근무했던 한아름 경사는 지난해 8월 여성청소년과로 옮겨왔다.
“여성청소년과는 범위가 넓고 다양한 지식들을 알고 있어야 하겠더라구요. 그래서 저 스스로도 많이 배우고 노력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학창시절부터 경찰관을 꿈꿔온 한아름 경사는 경찰관이 된 후 가장 어려운 사람부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고 도움이 필요하면 도울 수 있는 것이 가장 보람된다고 얘기한다.
“학교를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에게는 제가 작은것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가장 좋아요”라며 “육아와 병행해야 해서 힘들 때도 있지만 늘 즐겁게 일하고 있어요”라고 얘기한다.
한아름 경사는 각 학교에 방문할 때마다 학생들에게 한 경사의 얼굴이 담긴 핑크색 명함을 나눠주며 언제든 연락하라며 학교전담경찰관에 대해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내가 너의 편이 되어줄게~’라는 문구를 명함 뒤에 새긴 한아름 경사는 학교 안에서부터 학교밖까지 영역을 넓혀 청소년 문제뿐 아니라 아동학대 문제까지 영역을 넓혀 언제 어디서든 가장 든든한 지킴이로서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다.
그녀는 4월말까지 진행하는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영광의 모든 학교에서 0%가 나오길 바라고 있다.
한아름 경사는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혼내기보다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아주고 품어주는 엄마같은 경찰관이 되고 싶어요”라며 “고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언제든지 연락을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은혜정 기자 ehj5033@yg21.co.kr